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SKT, 이통 3사 중 나홀로 광고선전비 감소...단통법 영향?
상태바
SKT, 이통 3사 중 나홀로 광고선전비 감소...단통법 영향?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6.09.02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2년간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SK텔레콤만이 광고선전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다는 해석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후 국내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이 고착화되며 경쟁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된다.

광고선전비.jpg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 상반기에 총 756억 원(별도 재무제표 기준)을 광고선전비로 집행했다. 작년 상반기 910억 원에 비해 154억 원, 단통법 시행전인 2014년 상반기보다는 210억 원 줄었다.

반면 KT(회장 황창규)와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는 광고선전비가 2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 SK텔레콤과 대조됐다.

KT의 올 상반기 광고선전비 지출액은 924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779억 원 보다 145억 원 늘었다. 단통법 시행전인 2014년 상반기 보다는 180억 원 늘어난 수치다.

LG유플러스의 올 상반기 광고선전비는 1천62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4억7천만 원가량 늘렸다. 2014년 상반기 1천363억 원 보다는 260억 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SK텔레콤이 광고선전비를 줄인 배경으로 회사가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대규모 특별 퇴직을 실시, 1천억원대 인건비를 지출해 다른 비용 절감이 절실했다. 여기에 20% 요금할인 확대로 실적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단통법 시행 후 전체 마케팅 비용이 기대만큼 줄지 않은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체 가입자 중 10%가 20% 요금할인제에 가입했다”며 “마케팅 비용은 줄었지만 20% 요금할인이 매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해 회사의 성장에 부정적인 효과를 끼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통법 이후 국내 이동통신 시장 구조가 5:3:2(SK텔레콤:KT:LG유플러스) 비율로 고착화되며 경쟁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풀이도 있다. SK텔레콤이 적극적인 광고 없이도 시장을 지배하게 되면서 벌어진 일이라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단통법이 당초 목적과 달리 고객 혜택을 저해하고 이통사간의 요금 할인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이에 이동통신시장은 5:3:2의 경쟁구도가 고착화되면 SK텔레콤이라는 뚜렷한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존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가장 많은 광고선전비를 집행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광고선전비 세부 항목에 판매촉진비가 포함돼 타사보다 금액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 들어 무선 총판매량이 늘어나며 광고선전비 등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며 “마케팅 비용이 유선보다는 무선에 많이 집중돼 있는데 마케팅비를 매출의 22% 이하로 유지하는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