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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갤럭시 노트7 사태, '안전'을 앞서는 논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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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갤럭시 노트7 사태, '안전'을 앞서는 논리는 없다
  • 백진주 기자 k87622@csnews.co.kr
  • 승인 2016.10.25 08:36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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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말경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이후 하루가 멀다하고 관련 문제로 전국이 들썩거렸다.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 삼성전자에서 자신 있게 내놓은 신제품에서 발생한 제품 불량 문제다 보니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됐다.

‘제품 교환’이라는 빠른 대응으로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나 싶었지만 교환 제품에서도 다시 문제가 발생하면서 야심차게 내놓은 신제품의 '단종'이라는 놀라운 결단을 내렸다.

안전과 관련한 문제인 만큼 칭찬해줄 만한 결정임이 분명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소비자 민원은 불거졌다. 위약금까지 물면서 반납한 단말기와 동일한 기기를 다시 받아야 하는 소비자들은 울분을 쉽게 감추지 못했다. 먼 거리의 가입 대리점까지 방문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은 소비자들 역시 “아무 죄 없이 처분을 받아야 하는 소비자가 왜 모든 불편을 감수해야 하냐”고 답답해했다.

그런가 하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도 문제가 불거졌다. 갤럭시 노트7 사태 수습에 집중하면서 다른 단말기 모델의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겨 몇 달째 액정 교환 수리를 받지 못한 소비자들의 민원이 쏟아졌다.

비행기 탑승 시 반입 금지 물품으로 지정되는 등 안전성 문제가 가장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교환 및 환불은 20%도 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내년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중단되는 것은 물론이고 만에 하나 폭발 등 사고가 났을 경우 법적인 책임 여부가 모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도무지 교환 조건을 납득할 수 없기 때문이리라.

결국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또 한 번의 결단을 내렸다. 갤럭시 노트7 교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갤럭시 노트7을 갤럭시 S7이나 S7엣지로 교환하는 고객들이 내년에 출시되는 갤럭시 S8 또는 갤럭시 노트8을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당일 오전까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을 아끼던 삼성전자 측이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21일 출시된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의 공세에 대응해 기존 고객을 지키려는 계산이 있었을 게다. 뿐만 아니라 처음 빠르게 교환 및 환불 조치를 하겠다고 했던 삼성전자 측에 우호적이었던 분위기가 저사양, 하위 모델로의 교환이라는 달라진 조건 탓에 반감으로 돌아서자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잃는 건 아닌지 위기감도 작용했을 게다.

이유가 무엇이건 간에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빠른 결정을 내린 삼성전자의 대응 방식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실시키로 했다며 보도자료를 배포한 삼성전자 측은 관계자의 입을 빌어 이렇게 언급했다. “국가기술표준원에서 권고했듯이 노트7 사용고객들께서는 안전을 위해 빨리 제품 교환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사용자의 안전’을 먼저 생각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제조사와 이용자 양측 모두 어떤 득실의 문제보다 자신과 타인의 안전을 가장 먼저 고려하는 선택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가장 컸다.

배기가스가 얼마나 배출되든지, 그로 인해 자연과 사람이 어떤 피해를 겪게 되던지 관계 없이 차량 가격이 대폭 떨어졌으니 우선 구매를 하겠다던 일부 소비자들의 이기심을, 그런 이기심을 이용해 매출을 올리려고 했던 일부 기업들의 비양심을 지켜봐야 했던 씁쓸함을 또 다시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만으로 안도가 된다.

이번 조치 후에도 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할 것이고 이에 대한 소비자 민원도 지속될 것이다. 사용자와 주변인들의 안전 보장보다 시급한 문제는 없다. 경제적 득실의 문제는 이제부터 시간을 두고 하나둘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가면 될 일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백진주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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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떤새끼까 2016-10-25 13:35:52
이 컬럼 어떤 뇌세포가 생각해서 손으로 적었는지 몰것는데 그냥 내리자
삼성이 고객을 호구로 생각하고있는데 안전은 개뿔.

집단소송 2016-10-25 12:02:47
카페 소개해 드립니다.
http://cafe.naver.com/galaxyclassactionlaw

나노머쉰 2016-10-25 11:18:26
이걸 기사라고....
소비자 입장에서 갤노트7을 보고 왔던 사람에게
'갤노트7을 쓸 수 없으니 다른폰을 니돈주고 사라 대신에 조금 혜택을 줄게'
라고 하다가 다들 교환 안하고 타사 폰들에 몰려들 것 같으니
'이번에 자사 제품으로 바꾸면 다음뻔 갤8, 노트8 바꿀때 50% 면제 해줄게'
결국 우리가 원치 않는 폰을 쓰게 만들어놓고 나중에 안바꾸면 제값 내고 폰 사는거고 교환받을시에는 추가 돈을 받겠다는건데....
이게 진짜로 국내 노트7 유저들을 호갱으로 보고 우롱하는 정책이 아니라면 도대체 뭐란 말인지요


노트카페 2016-10-25 10:20:44
갤럭시노트7 사용자분들 우리는 호구가 아닙니다.우리는 노트7을 구매한죄밖에 없지않습니까?모두 가입해주셔서 힘을 보태주세요집단소송 및 관련대응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http://cafe.naver.com/ghdi58갤럭시노트7 리콜정보 공유모임 카페 지급가입하기http://cafe.naver.com/ghdi58/5731집단소송 관련 공지문 바로가기

삼성교환하면개호구 2016-10-25 09:51:33
이기사에 삼성제품에 충성하면 개호구된다고 안적혀있네요. 갤럭시s7엣지(교환시 12개월까지 내다가 12개월남은 할부를 면제해주고 기기반납조건) 이게리스폰이지 그리고 쓰다가 반납하는거면 내가 왜 그렇게 써야하냐? 누구때문에 교환 환불 받는건데.. 비싸게 S8제품이나 노트8인데 또 바꾸는거면 돈으로 환산하면 노트8살때 140만원 내야하는게 맞다고 보심? 기사를 쓸때 삼성이 잘했다고 하면 제품회수를 위한 최대한 노력을 기우려야하는게 안전도 고객도 생각하는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