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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저축은행, 배당 여파로 자기자본비율 '뚝'...현대저축은행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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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저축은행, 배당 여파로 자기자본비율 '뚝'...현대저축은행 '최고'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7.06.12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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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규모 기준 10대 저축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대부분 양호한 가운데 현대저축은행(대표 이계천)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OSB저축은행(대표 킷스맥스샤켓)과 페퍼저축은행(대표 장매튜하돈)은 자기자본비율이 10%를 밑돌며 10대 저축은행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한국투자금융 계열의 한국투자저축은행(대표 남영우)은 지주사에 배당을 한 여파로 인해 자기자본비율이 뚝 떨어졌다.

자기자본비율은 총자산 중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로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현대저축은행은 2017년 1분기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5.78%를 기록했다. 작년 1분기에 비해서는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했지만 작년 2위에서 올해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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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 14.26%, HK저축은행(대표 구영우) 13.58%,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 12.38, 모아저축은행(대표 조재형 김상고) 12.05%로 나타났다.

OSB저축은행은 작년보다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졌지만 순위는 8위에서 10위로 2계단 내려앉았다.

10개 저축은행 가운데 현대저축은행 등 5곳은 자기자본비율이 전년 동기에 비해 하락했는데 특히 한국투자저축은행의 하락폭이 컸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자기자본비율은 10.75%를 기록해 전년 동기 17.87%보다 7.12%포인트나 떨어졌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작년 1분기에는 자기자본비율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1천400억 원 정도를 한국투자금융지주에 배당해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위험자산인 대출은 증가했고 자기자본은 감소하니까 위험요인이 증가했다고 보는 것”이라며 “배당 전인 9월쯤에는 자기자본이 3천400억 원 정도 있었는데 3월에는 2천억 원으로 줄었다. 이후 다시 600억 원 증자를 해서 지금 기준으로는 자기자본비율이 14% 정도 된다. 사전에 금감원에 보고완료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4월에 증자하는 조건으로 배당했고 3개월간 지주에서 돈 쓸 일이 있어서 배당해서 줬다가 다시 받아왔다. 7월 공시에는 14% 정도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기자본비율은 적정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금융당국에서는 7%는 유지해야 정상적으로 보고 있다.  2018년 1월1일부터는 이 기준이 8%로 상향조정된다. 이 감독기준을 유지해야 여신이 부실이 나는 등의 문제가 생겼을 때 큰 부담없이 운영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높을수록 안전하다고 보지만 너무 높은 것 또한 영업을 안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자기자본비율이 30%에 가까운 곳도 있는 걸로 아는데 그런 곳은  돈은 많이 가지고 있지만 영업을 안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수익을 많이 내지 않겠다고 하면 큰 문제는 없지만 투자자입장에서는 수익률이 낮은 저축은행이 되는 것으로 적정수준이나 업계 평균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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