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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폭등에 오너일가 싱글벙글...김남구 부회장 주식가치 8천억 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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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폭등에 오너일가 싱글벙글...김남구 부회장 주식가치 8천억 목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7.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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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증권주가 폭등하면서 지분을 갖고 있는 오너일가의 주식 가치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한국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인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은 반년 새 지분가치가 무려 3천억 원 이상 급등하면서 금융권 대표 자산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 지분 20.23%를 보유하고 있는 김 부회장의 지분 가치는 6일 종가기준 7천856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66.3%나 증가했다. 지분가치 증가액만 무려 3천133억 원에 달할 정도로 금융업 전체를 통털어서도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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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
한국금융지주는 올 들어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의 실적 반등과 더불어 최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오픈을 앞두고 주가가 크게 치솟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앞서 오픈한 K뱅크가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어 한국금융지주 주가의  고공행진도 계속되는 상황이다.

김 부회장의 부친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도 같은 기간 지분가치가 169억 원 늘었다.  다만 숙부인 김재운 동영콜드플라자 회장은 올 들어 6차례에 걸쳐 한국금융지주 12만5천여 주를 처분했다. 한국금융지주 측은 고령인데다 자산정리 차원에서 일부 매각을 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부회장을 제외한 증권가 오너일가 중에서는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의  같은 기간 지분 가치가 165억 원 증가하면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대신증권 창업주 (故)양재봉 명예회장의 손자이기도 한 양 사장의 지분 가치는 작년 말 371억 원이었지만 지난 6일 종가 기준 536억 원으로 반년만에 44.5%나 급증했다. 양 사장은 부친 고(故) 양회문 회장이 2004년 작고한 이후 경영승계를 위해 평사원으로 입사 후 대신증권 전무와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14년 대신증권 사장에 취임했다.

양 사장의 어머니인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 역시 같은 기간 지분가치가 약 40억 원 늘었지만 보유지분이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증가분은 크지 않았다. 양 사장과 이 회장의 합산 지분은 8.72%로 다른 오너일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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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의 오너이자 대표이사인 권성문 회장 역시 같은 기간 보유지분 가치가 387억 원에서 515억 원으로 크게 늘었고 메리츠종금증권 주식 1.29%를 보유하고 있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도 같은 기간 95억 원 증가해 보유지분 가치는 317억 원이었다. 다만 조 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 지분가치까지 합산하면 보유 지분가치가 1조 원이 넘는다. 

이 외에도 원국희 신영증권 회장과 원종석 부회장도 각각 지분가치가 91억 원과 49억 원 올랐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원 부회장은 올 들어 주식 6천896주를 추가 매입하면서 지분율도 8.11%에서 8.18%로 소폭 상승했다.

각각 동부증권 주식 6.38%와 5%를 보유하고 있는 김남호 동부금융연구소 상무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지분 가치는 각각 28억 원과 22억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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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융사 지분을 가진 부호 순위에서는 삼성생명 주식 20.76%를 보유하고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분가치 4조9천40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1조4천147억 원으로 2위, 이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과 김남호 동부금융연구소 상무가 뒤를 이었다.

작년 말과 비교했을 때 순위는 크게 변동이 없었지만 한국금융지주 주가가 폭등하면서 지분가치 상승으로 4위 김남구 부회장과 3위 정몽윤 회장 격차가 급격히 좁혀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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