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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아휴~나 공짜로 계란 맛사지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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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아휴~나 공짜로 계란 맛사지 했어"
  • 송숙현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14 07:1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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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순회 중인 무소속 이회창 대선후보가 13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 방문 중 한 시민이 던진 계란에 맞은 후 급히 모자를 쓰고 시장 사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3시15분께 대구 서문시장 입구에서 50여m 떨어진 J빌딩 내 상가를 걸어가던 중 이모(32.회사원)씨가 갑자기 던진 계란에 맞았다.


   이씨는 계란 수 개를 이 후보를 향해 던졌다. 이 중 한 개가 이 후보 바로 옆에 있던 지지자에게 맞으면서 파편이 이 후보의 왼쪽 이마와 안경에 어지럽게 흘러내렸다. 

   이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계란 두 개가 날아왔는데 그 중 하나가 옆 사람에게 맞으면서 파편이 나에게 튀었다"고 말했다.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자 경호팀은 이 후보를 옷가지로 덮어씌운 뒤 인근 상가연합 사무실로 호위해 이동시켰으며, 나머지 경호팀은 용의자 이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대구 중부경찰서에 인계했다.

   모 신용대출업체 직원으로 알려진 이씨는 경찰에서 "수 년 전부터 이 후보를 지지해왔는데 경선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이번 대선에 재출마해 실망이 컸다"고 진술했다.

   이 후보는 상가연합 사무실에서 10여분간 안정을 취한 뒤 모자를 쓴 채로 사무실을 나와 다시 시장을 5분여간 걸어다니며 시민들을 만났다.

   이 후보는 이후 파란색 모자로 바꿔 쓴 채 대구 상공회의소 강연장에 나타나 청중들에게 "서문시장에서 계란으로 마사지를 했다"며 여유를 보이고, 자신에게 계란을 던진 이씨에 대해서는 "너무나 저에 대한 관심이 많아 애증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12일 오후 1시께에는 성모(45.노동)씨가 이 후보의 남대문 개인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공기총을 갖고 있다. 이 총으로 이 후보를 반드시 죽이겠다"며 수 차례 살해 협박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13일 오후 4시께 대전에서 성씨를 체포해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이송했다.

   이 후보측은 이에 따라 이날 대구 방문을 앞두고 경찰에 경호를 요청, 대구 서문시장 방문 과정에서는 자체 경호인력 6명에 사복 경찰 10여명이 추가로 경호를 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후보에 대한 테러 위협과 관련,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이명박 후보는 이회창 후보가 우리와 힘을 합칠 분이므로 당원들이 절대 이회창 후보에게 무례한 행동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당원들의 자제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 최재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사건을 "명백한 정치테러"라고 규정하고, "한나라당은 당원이 아니라는 식으로 발뺌만 하려 하지 말고, 작년 5.31 지방선거 당시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테러행위 당시의 대응방식과 비난을 일관되게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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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2007-11-15 07:12:34
기분이야
기분좋을리 없겟지만 겨란맛사지

오리온 2007-11-14 09:03:47
ㅎㅎ
혹시 이것도 정치적인 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