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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웨이 쇼핑몰서 아이디 도용됐는데..."주변에 직접 알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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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웨이 쇼핑몰서 아이디 도용됐는데..."주변에 직접 알아봐"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05.22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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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웨이 쇼핑몰에서 자신이 구매하지 않은 거래내역이 발견됐다며 소비자가 의문을 제기했다. 암웨이는 개인정보 유출 여부 등 원인 규명 요청에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며 화를 돋웠다.

세종시 중촌동에 사는 이 모(남)씨는 암웨이 쇼핑몰에서 최근 자신의 아이디로 누군가 물건을 구매한 내역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이전에 구매한 내역 찾던 중 최근 산 적 없는 제품의 거래내역서를 확인한 것. 주문 목록에는 지난 4월 19일 바디워시, 세제, 치약 등을 20만 원어치 구매한 걸로 확인됐다. 주문자는 본인의 이름이었지만 배송지는 이 씨가 전혀 알지 못하는 충북 청주시였다. 
 

▲이 씨는 암웨이 쇼핑몰에서 자신이 구매하지 않은 거래내역을 확인하고 정보도용을 의심하고 있다.
▲이 씨는 암웨이 쇼핑몰에서 자신이 구매하지 않은 거래내역을 확인하고 정보도용을 의심하고 있다.

누군가 자신의 정보를 이용해 물건을 구매했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생각에 암웨이 측에 ‘주문한 적 없는 주문내역이 나온다. 누군가 내 아이디로 주문한건지, 개인정보가 유출된건지 궁금하다’는 1대 1 문의를 남겼다.

암웨이의 답은 황당했다. 고객의 계정 정보를 공유하는 상위 스폰서 및 지인이 있을 경우 실적 관리를 위해 주문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 자세한 확인은 주문내역의 배송지 정보를 기반으로 고객의 주변을 통해 직접 확인하라는 내용이었다.  

이 씨는 누군가의 권유가 아닌 스스로 가입해 본인의  물건을 구매해온 터라 상위 스폰서가 있을리 만무하다고 주장했다. 회원 가입 시 반드시 필요한 후원자 번호도 없어 고객센터에서 지정해 준 사람의 회원번호를 넣은 게 전부였다고.

이 씨 자신이 사용하는 휴대전화가 어머니 명의로 돼 있어 암웨이 가입도 어머니 정보로 했지만 온라인몰을 이용하지 않는 어머니가 구매했을 리도 없었다. 어머니에게 지인이나 누군가가 구매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물었지만 아니었다.

▲명의도용을 의심하며 도움을 청하는 이 씨에게 암웨이 측은 고객이 직접 확인하라고 답했다.
▲명의도용을 의심하며 도움을 청하는 이 씨에게 암웨이 측은 고객이 직접 확인하라고 답했다.

이 씨의 문의에 암웨이 측은 "고객센터로 연락주면 본인 확인 및 내역조회 후 상위 스폰서나 그룹리더에게 전달하겠다"고 했다. 이후 이 씨는 따로 연락하지 않았다.

이 씨는 “누군가 내 아이디로 물건을 주문했고 이는 엄연한 개인정보 문제인데 암웨이는 너무 뻔뻔한 답변만 한다”며 “누구에게도 내 아이디 사용을 동의한 적 없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표했다.

이런 내용에 대해 한국암웨이는 제보자 이 씨의 후원자가 구매한 것으로 확인돼 경위서를 요청한 상태라고 입장을 밝혔다. 제보자 이 씨와 가입자(이 씨 어머니) 명의가 달라 확인이 원활히 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암웨이는 판매자 간 개인정보 관련 법률 위반 사례가 발생할 경우, 내부 규정에 따른 조치를 통해 사업자 및 회원들의 소중한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암웨이 관계자는 "한국암웨이 회원 가입을 위해서는 반드시 후원자가 있어야 하며 후원자 연계가 어려운 경우, 요청 시 회사 측에서 후원자 및 본인 동의에 기반해 후원자를 연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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