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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독자 개발한 BMC 기술 홍콩 고층 빌딩 공사에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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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독자 개발한 BMC 기술 홍콩 고층 빌딩 공사에 적용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0.10.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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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대표 김형)은 독자 개발한 'BMC(Building Movement Control)' 기술을 홍콩 고층 복합타워인 머레이 로드 타워 공사에 적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BMC는 초고층 건물 시공 중 변위 구조물이 하중을 받아 높이·기울기 등이 변형될 때 구조물 각 지점 위치의 변동값을 사전에 예측해 관리하는 기술이다. 건물 안전성을 높이면서 공사 기간·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 기술은 크게 예측 기술, 재료 장기 변형 평가 기술, 보정·모니터링 기술로 구성되는데 계획부터 시공까지 단계마다 고도의 특화된 전문성이 필요하다. 건물이 처음 계획된 크기·형태로 완성·유지되기 위해서는 시공 과정과 시공 후 얼마나 변위가 발생되고 기울어질지 예측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예측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실제 건설에 사용되는 재료 변형을 파악해 반영해야 한다. 예측이 완료된 이후에는 그 값을 근거로 시공 전에 건물 보정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실제 시공 과정에서는 관찰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값을 지속 수정하는데 이에 따라 보정 계획이 변경될 수도 있어 실제 의도한 대로 건물이 시공되는지 지속 관찰할 수 있는 모니터링 기술이 필요하다. 

대우건설이 기술을 제공할 이 빌딩은 홍콩의 대표 부동산 개발업체 헨더슨 랜드 디벨롭먼트가 개발한다. △대지면적 4만3200㎡ △지하 5층 지상 36층 △높이 190m 규모에 달한다. 머레이 로드 타워는 홍콩 정부로부터 매입한 주차장 부지를 개발하는 것으로 홍콩 중심업무지구 MTR 중앙역 인근에 위치한다. 설계를 맡은 세계적인 건축스튜디오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Zaha Hadid Architects)는 홍콩을 상징하는 꽃인 바우히니아 꽃봉우리에서 영감을 받아 현 디자인을 구현해냈다. 
 

대우건설의 BMC기술이 적용될 홍콩 2 머레이 로드 타워. 사진 출처: Henderson Land Development Co. Ltd.
대우건설의 BMC기술이 적용될 홍콩 2 머레이 로드 타워. 사진 출처: Henderson Land Development Co. Ltd.

2019년부터 대우건설은 이 건물의 기울어짐에 대한 가능성을 진단해 1차 기술용역을 수행해왔다. 올해 4월 2차 기술용역 계약을 체결하면서 2023년 말까지 시공단계해석, 재료시험, 현장모니터링 등을 제공하게 됐다. 총 계약금액은 약 22만 달러다. 
        
대우건설은 지난 10년간 송도 동북아무역센터, 말레이시아 KLCC타워, IB타워 등 직접 시공한 국내외 초고층빌딩에 이 기술을 적용했다. 

대우건설 관게자는 "이번 수출로 그간의 초고층 구조·시공에 대한 독자적인 기술력·노하우를 글로벌 시장에서 재차 인정받게 됐다. 2015년 베트남 하노이 비에틴뱅크에 이은 두 번째 성과"라면서 "해외 유명 발주처와 컨설턴트 신뢰도를 확보해 향후 대우건설이 해외 진출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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