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면담에서 푹 총리는 이 부회장에게 삼성이 베트남에서 반도체 공장을 투자해 운영 중인 전기전자 분야 공급망을 보완해 줄 것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푹 총리는 이 부회장과 지난 2019년11월 한국에서 면담한 후 1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쁨을 표하면서 “삼성이 지난 번 만남에서 약속했던 내용들을 상당히 잘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동남아 최대 R&D센터 공사를 지난 3월 하노이에서 착수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안전적인 경영 현황을 유지하고 있으며 베트남의 발전에 계속 기여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를 표했다.
이재용 부회장 역시 푹 총리를 다시 만나게 된 기쁨을 표하면서 “베트남은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성공하면서 경제 발전을 유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라며 “베트남을 방문할 때마다 새로 지은 건물과 거리, 좋은 호텔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강화하는 와중에도 삼성이 안전한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약 3000명의 삼성 엔지니어들이 베트남에 입구할 수 있도록 승인해준 데 대한 감사를 표했다.
신축 R&D센터에 관련해서 이 부회장은 푹 총리와 약속했던 내용처럼 2022년 말에 본격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겠으며, 연구 인력이 약 3000명으로 삼성그룹의 연구-개발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 부회장은 삼성 호치민 법인(SEHC)을 방문해 생산 활동을 점검하고 투자 확장 수요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푹 총리는 “삼성이 베트남 내에서 규모를 키워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호치민 삼성법인이 수출가공기업(EPE)으로 전환하도록 결의서를 발행했다”고 화답했다.
이어 푹 총리는 향후 삼성이 반도체 공장을 투자해 베트남 내에 전기전자 서플라이 체인을 강화하기를 희망했다. 베트남 현지 협려사가 삼성의 서플라이 체인과 연구개발 활동에 더 깊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도 요청했다.
삼성이 하이테이크 사업을 위해 검토하고 있는 투자에도 유리한 여건을 마련해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푹 총리는 “베트남 정부는 윈윈 정신으로 삼성이 베트남에서 전략적 협력 투자를 진행하는 과정에 함께 동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