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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전속설계사 10만명 돌파...생보사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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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전속설계사 10만명 돌파...생보사 추월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1.04.30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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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간 2만 명 이상의 인력을 충원한 손해보험 업계 전속설계사 수가 사상 처음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국내 손해보험사에 종사하는 전속설계사 수가 생명보험사를 추월했다. 

30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4개 손해보험사의 전속설계사 수는 10만2280명으로 전년 대비 11.2%(1만310명) 증가했다.

손보사 전속설계사 수가 1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보업계는 최근 몇 년 간 전속설계사 수를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 2016년 8만1190명에서 이듬해 7만9457명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이후 2만 명 이상의 급격한 인력 충원을 진행했다.

업체별로는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의 전속설계사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에만 4300명이 넘는 인력을 충원해 3만 명에 육박하는 전속설계사를 확보했다. 2016년 1만1835명에 비해 거의 두배 증가했다. 

이로써 메리츠화재는 전체 보험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전속설계사를 확보한 보험사가 됐다. 메리츠화재의 전속설계사 수는 2위인 삼성생명 보다도 5천명 가량 많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업력이 쌓이고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전속설계사 수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대부분 손보사의 경우 수익 강화를 위해 설계사 확보에 열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DB손해보험과 삼성화재 역시 지난해에만 각각 1886명과 1551명의 전속설계사를 충원했다. DB손해보험(대표 김정남)은 최근 5년간 3180명이 넘는 전속설계사를 새롭게 선발했으며, 같은 기간 삼성화재(대표 최영무)는 2577명을 추가로 채용하며 전속설계사 수가 2만 명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 업계는 전속설계사 수를 줄이며 몸집을 줄였다. 

지난해 말 국내 생보사의 전속설계사 수는 9만4866명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지만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사업에 실패한 개인사업자나 폐업한 자영업자들이 보험설계사로 대거 이직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생보업계는 전속설계사 수를 꾸준히 줄여왔다. 지난 2016년 11만 명이 넘었던 전속설계사 수는 5년 새 1만5천명 이상 감소했다.

업계 1·2위인 삼성생명(대표 전영묵)과 한화생명(대표 여승주)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전속설계사 규모를 줄이는 상황이다.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윤열현·편정범)의 경우 지난 5년간 3500명이 넘는 전속설계사를 내보냈다. 같은 기간 KDB생명(대표 최철웅)과 푸본현대생명(대표 이재원)이 각각 2539명과 1824명의 전속설계사를 줄였다. 이밖에 신한생명, ABL생명, 흥국생명, 농협생명, 동양생명 등도 1천명 이상 전속설계사를 감축했다.

이 같은 몸집 줄이기 끝에 생명보험 업계는 지난해 처음으로 손보업계에 전속설계사 수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생보사의 전속설계사 감축은 최근 생보업계에 불고 있는 제판분리 확대 움직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생보업계는 미래에셋생명(대표 변재상·김평규), 한화생명 등 대형 생보사가 잇따라 자회사형 보험유통사(GA)를 출범했으며, 최근에는 농협생명(대표 김인태)도 GA 자회사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제판분리 움직임이 확대되는 추세다.

한 보험사 관계사는 “최근 생보업계에 GA 강화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전속설계사 규모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또한 종신보험 등이 주력인 생보업계에서 최근 몇 년 새 관련 상품의 소비자 니즈가 축소되는 등 시장 상황이 위축된 것 역시 요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생보사의 오프라인 점포 수에서도 몸집 줄이기 현상이 드러난다. 지난해 국내 생보사의 점포 숫자는 2884개로 전년 대비 131개가 줄었으며, 5년 전인 2016년 보다는 885개가 감소했다. 반면 손보사의 점포 수는 지난해 말 2813개로 전년 대비 33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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