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2020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년간 매출 19조4681억 영업이익 1조84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3분기~2020년 2분기(매출 21조3608억 원, 영업손실 9023억 원)보다 매출은 8.8% 줄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다.
산화프로필렌은 자동차와 가전제품 내장재로 많이 쓰이는 폴리우레탄의 원료로 코로나19로 자택 근무가 늘면서 수요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지난 1분기 6292억 원 영업이익이란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 하면서 항공 여객 수요가 증가하고 신규 고도화시설(RUC&ODC)도 4분기부터 풀가동하는 등 호재가 겹쳤다.
에쓰오일의 빠른 위기 극복에는 석유화학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알 카타니 CEO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알 카타니 사장은 에쓰오일 최대 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에서 약 30년간 근무하며 생산·엔지니어링·프로젝트 분야 등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올해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매출 6조829억 원·영업이익 4090억 원, 4분기 매출 6조1391억 원·영업이익 382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분기는 흑자 전환, 4분기는 368%나 늘어난 수치다.
에쓰오일은 자사 주유소 유휴 부지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마트24와 손잡고 주유소 맞춤형 스마트 편의점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캐릭터 상표권 라이센스업도 진출한다.
알 카타니 CEO가 특히 관심을 갖는 분야가 수소산업이다. 이와 관련, 지난 3월 한국과 사우디 아라비아 합작 연료전지 기업 FCI와 82억 원의 투자 계약을 맺기도 했다.
잔사유 탈황시설, 유증기 소각설비 등 친환경 설비도 구축하는 등 ESG 경영에도 신경쓰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해외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 투자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에 동참하고 있고 2050년까지 탄소 배출 넷제로 달성을 위한 ‘그린비전 2050’을 수립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