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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세코 창문형 에어컨에서 물 줄줄...사용환경 문제 vs 제품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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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세코 창문형 에어컨에서 물 줄줄...사용환경 문제 vs 제품결함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07.2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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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세코 창문형 에어컨에서 누수가 발생해 동일 모델로 교체했으나 또 같은 문제가 생기자 소비자가 제품 결함 의혹을 제기했다.

업체 측은 높은 습도 등 주거 환경 문제로 누수가 발생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취재 후 문제 제품을 누수가 개선된 신형으로 무상교체해주기로 했다.

수원시 권선구에 사는 이 모(남)씨는 2019년 구매한 80만 원 상당의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에서 매년 여름 누수가 발생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비가 오거나 장마철 습도가 높아지면 제품이 감당할 수 없는 양의 물이 배출돼 누수가 발생했다는 게 이 씨 주장이다.

이 씨는 누수 때문에 제품 구매시 부속품으로 있던 호스를 설치했지만 이후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호스를 따라 흘러나가는 양보다 많은 물이 배출돼 제품 내부에서 넘쳐 밑부분으로 흘러나오기 일쑤였다.

이 씨는 지난해 중순 파세코 측에 AS를 요청했고 "누수 문제는 수리가 어렵다. 같은 제품으로 무상 교환받거나 이를 개선한 신제품을 비용을 내고 교체하는 수밖에 없다"는 안내를 받았다. 신제품 교체시 8만 원의 추가 비용을 내야 했기 때문에 이 씨는 같은 모델 새 제품으로 교환을 선택했다.

하지만 지난 달부터 에어컨 가동을 시작하자 교환한 제품에서 또 같은 누수 문제가 발생했다. 
 

▲이 씨 에어컨에서 누수가 발생하는 부위의 모습
▲이 씨 에어컨에서 누수가 발생하는 부위의 모습

파세코 측에 다시 항의하자 신제품으로 교체 시 감가상각을 고려해 10만 원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씨는 “파세코도 해당 제품의 누수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며 "수리도 어렵다면 제품의 구조적인 결함으로 누수가 된다고 볼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파세코 측은 이 씨 주거 환경 등 사용상 문제를 지적했지만 비가 오는 등 습도가 높아지면 누수가 발생하는 만큼 제품 문제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어 "만약 자동차에서 이같은 문제가 생긴다면 당연히 리콜 대상일텐데 추가로 비용을 내고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파세코 측은 “이 씨의 경우 습도 등 환경적인 문제 때문에 누수가 반복되는 것으로 진단됐다”며 “해당 제품을 이용하면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누수 문제가 개선된 신제품으로 추가 비용 없이 교체해주기로 협의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파세코 측은 지난 20일 수일 내로 이 씨의 에어컨을 신형으로 무상교체할 것을 약속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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