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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폰 매입기 '민팃ATM', 빠르고 편하나 시세 낮고 계약 취소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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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폰 매입기 '민팃ATM', 빠르고 편하나 시세 낮고 계약 취소 어려워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1.09.02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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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가 지난 2019년 8월 선보인 인공지능 중고폰 매입기 ‘민팃ATM’의 출시가 2년을 넘어가면서 관련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빠르고 간편하다는 장점이 두드러지는 반면 책정되는 중고폰의 시세가 낮고 한번 반납이 완료되면 취소가 안된다는 불편을 호소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민팃은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85만 대의 중고폰을 매입, 수거했다. 집에 잠들어 있는 휴대전화 판매를 장려해 재활용하는 등 170억 원대의 사회적 가치 창출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민팃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르고 간편하다는 점이다.

휴대전화를 중고로 판매하려면 통신사 판매점을 이용하거나 보통 개인 간 중고거래를 한다.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중고 사기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편리함을 앞세운 민팃은 9월 1일 기준 전국 3600여대의 ATM을 SK텔레콤 매장이나 삼성디지털프라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우체국 등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이용하려면 홈페이지에서 가까운 ATM 위치를 확인한 후 방문하면 된다. 

민팃ATM은 휴대폰 성능 및 외관 평가에 AI 기술을 도입하고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중고폰 표준 가격을 제시한다. 이용자는 휴대폰의 평가와 시세 조회, 판매, 기부 등의 모든 과정을 ATM에서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고 판매 시 ATM이 개인정보를 삭제해주기 때문에 번거로움도 덜 수 있다.

최근 민팃ATM 서비스 중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추가보상’ 프로모션이다. 최신형 휴대폰을 구매하고 민팃으로 휴대폰을 판매하면 상태와 상관없이 일정 금액 이상의 ‘추가 보상금’을 지급한다.

현재는 삼성전자의 Z폴드3와 플립3, 아이폰12와 아이폰12 MINI 제품에 대한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다.

▲전국적으로 운영되는 민팃ATM
▲전국적으로 운영되는 민팃ATM

빠르고 편리하게 중고 스마트폰을 거래할 수 있지만 민팃 이용자들은 ▶중고 시세가 낮은 점 ▶반납이 완료되면 계약 취소가 거의 불가능한 점 등을 개선할 점으로 꼽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의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로 판매 중인 갤럭시 S21 울트라 256G의 중고 시세는 중고 나라 기준 80만 원 내외지만 민팃에선 9월 1일 기준 A등급 67만3000원, B등급 63만2000원, C등급 37만4000원, D등급 21만4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최고 등급을 받아도 실제 중고 시세에는 못 미치는 가격이며 흠집이나 번인 등 큰 파손이 없어도 가차없이 등급이 하락했다는 주장도 있다.

▲민팃 홈페이지에 고지된 갤럭시S21 울트라의 중고 시세(9월 1일 기준)
▲민팃 홈페이지에 고지된 갤럭시S21 울트라의 중고 시세(9월 1일 기준)
반납 후 계약 취소가 어려운 점에도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성남시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지난 8월 28일 사용하던 휴대폰을 민팃 사이트를 통해 중고 판매 했으나 마음이 바뀌어 8월 30일 거래 취소를 요청했다. 하지만 고객센터에선 반품이나 취소가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민팃 관계자는 “중고 휴대폰 가치 산정에 대해선 사람이 아닌 AI가 성능과 외관을 검사하기 때문에 업계에선 오히려 더 객관적이라고 평가되고 있고 표준 가격을 요청하는 업체도 있다”며 “거래 취소의 경우 휴대폰이 민팃을 통해 재판매되기 이전이라면 취소가 가능하지만 이미 재판매가 된 상태일 경우 취소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팃ATM 제휴 파트너들과 함께 중고폰 거래로 자원 재순환, 환경 보호 등의 가치를 창출해 고객 가치와 환경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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