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유럽에서 7만306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했다.
현대차는 3만8143대를 팔며 2.2% 늘어났지만 기아는 3만4917대로 2.8% 감소했다.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여름 휴가 기간까지 겹쳐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에서 자동차 생산량이 감소했다. 지난달 유럽 시장 판매량은 72만4710대로 전년 동월보다 18.1%나 감소했다.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는 감소폭을 최소로 방어하면서 시장 점유율은 10.1%로 전년보다 1.8%포인트 높아졌다.
처음으로 유럽 월간 점유율이 10%를 넘어선 것이다.
현대차의 점유율은 5.3%, 기아는 4.8%다.
친환경 모델 부문에선 기아 니로가 6-40대(전기차 3467대,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2573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니로를 포함한 전기차는 총 9672대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했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가 아직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지 않아 9월 판매량은 더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차·기아의 올해 유럽 누적 판매량은 66만2894대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3%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33만1268대, 기아는 33만1626대로 각각 27.8%와 28.9% 늘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처음으로 유럽 시장 연간 점유율 7%를 달성했다. 올해는 EV6 판매량 등을 합쳐 8% 선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