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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없애는 시중은행 '디지털 특화점포'로 공백 메운다...신한은행 가장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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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없애는 시중은행 '디지털 특화점포'로 공백 메운다...신한은행 가장 두각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10.0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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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금융 강화로 시중은행들이 점포를 지속적으로 줄이는 가운데 '디지털 특화점포'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은행 업무의 대부분을 소화할 수 있는 스마트텔러머신(STM)이나 디지털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AI 은행원'을 배치해 점포 운영 비용을 줄이면서 점포 통·폐합으로 인한 지점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행장 진옥동)이 가장 적극적이다. 신한은행은 현재 ▲디지로그 브랜치 ▲디지털 라운지(무인점포) 등의 디지털 특화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디지로그 브랜치'는 단순 은행업무의 경우 키오스크와 디지털 데스크에서 셀프뱅킹 서비스로 제공하고 상담 업무는 사전 예약제로 컨설팅 라운지에서 제공한다. 현재 전국 4곳에 각 전문분야(WM/리테일/기업/기관)에 특화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 신한은행은 지난 28일 국내 은행 최초 무인형 점포인 '디지털 라운지'를 선보였다. 별도의 화상상담 창구를 통해 은행직원과 실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 신한은행은 지난 28일 국내 은행 최초 무인형 점포인 '디지털 라운지'를 선보였다. 별도의 화상상담 창구를 통해 은행직원과 실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지난달 28일 선보인 '디지털 라운지'는 국내 은행 최초 무인형 점포로 점포 통·폐합으로 폐점된 점포 2곳(평촌남지점, 대구 다사지점)에 문을 열었다. 실시간 화상 통화로 직원과 금융상담이 가능한 ‘디지털데스크’와 고객 스스로 금융업무를 할 수 있는 ‘스마트 키오스크’를 배치했다. 키오스크 안내를 위한 전담 직원이 있지만 업무는 모두 디지털 기기로만 운영된다. 

다음 달에는 GS리테일과 제휴를 맺고 미래형 혁신점포인 '금융특화 편의점'을 강원도 정선지역에 선보인다. 해당지역 GS25 점포 내에 '화상 상담 시스템'이 장착된 기기를 배치해 사실상 은행 영업점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로그 브랜치는 디지털 금융서비스의 핵심 테스트 베드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운영되는 각종 디지털 특화 점포의 데이터를 분석해 앞으로도 다양한 유형의 디지털 점포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은 지난 2019년 1월 선보인 'KB디지털금융점'과 지난해 11월 오픈한 '디지털셀프점 Plus'가 대표적이다. 

KB디지털금융점은 무현금·무서류로 모든 업무가 가능하게 만들어졌는데 지점 내 설치된 스마트텔러머신으로 대부분의 금융업무가 가능한 '디지털 존'과 심층 상담이 가능한 '컨설팅 존'으로 구성됐다.
 

▲ KB국민은행 '디지털셀프점 Plus' 내부 사진. 스마트텔러머신을 비롯해 각종 디지털 기기를 통해 은행 창구 업무 대부분이 가능하다.
▲ KB국민은행 '디지털셀프점 Plus' 내부 사진. 스마트텔러머신을 비롯해 각종 디지털 기기를 통해 은행 창구 업무 대부분이 가능하다.

디지털셀프점 Plus는 현재 서울 돈암동지점에 설치돼있는데 다양한 디지털기기를 통해 모든 금융업무가 가능한 구조다. 

하나은행(행장 박성호)은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채널에서 비대면 채널의 편리함과 대면 채널의 고객 응대 장점을 융합한 특화 영업점 '마이 브랜치'를 지난 4월에 선보였다. 다음 달에는 편의점 CU와 제휴한 금융특화 편의점을 서울 압구정 지역에 공개할 예정이다.
 

▲ 우리은행이 지난해 3월 선보인 '디지털 금융점포'. 우리은행은 올해 연말께 디지털 무인점포를 선보일 계획이다.
▲ 우리은행이 지난해 3월 선보인 '디지털 금융점포'. 우리은행은 올해 연말께 디지털 무인점포를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은행(행장 권광석)은 현재 '디지털금융점포'라는 이름의 특화점포가 2곳 설치돼있고 연말께 무인형태로 운영되는 디지털 무인점포도 선보일 예정이다. 무인점포는 기존 통·폐합된 지점 중에서 수요 등을 감안해 선정하고 화상상담을 비롯해 금융업무 대부분이 가능하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점포 통·폐합으로 인한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대안으로 디지털 금융점포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AI행원 등 좀 더 진보된 디지털 금융서비스는 오안내 가능성 등 기술적 보완이 필요한 상태로 조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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