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생수 위에는 ‘삼다수’라고 적힌 스티커가 버젓이 부착돼 있다. 빠른 배송 서비스에 힘주고 있는 롯데지만 정작 제품검수 시스템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전시에 거주하는 고 모(남)씨는 최근 롯데슈퍼 프레쉬에서 당일배송 서비스를 통해 총 3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구매했다. 이 중엔 1만9000원 상당의 삼다수 500ml 12개들이 2상자가 포함돼 있었다.
그런데 배송을 받아보니 삼다수가 아닌 풀무원 샘물이 도착해있었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찾아보니 풀무원 샘물은 같은 용량에 1만 원 상당으로 삼다수와 2배가량 가격차이가 났다.
고 씨는 어떤 경위로 배송이 잘못 된건지 따져 물었지만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고 씨는 “풀무원 생수 위에 ‘삼다수’라고 쓰여진 상품명 스티커가 부착돼있었다. 분명 스티커를 부착하면서 제품 검수를 했을 텐데 그대로 배송했다는 게 의아하다. 내가 항의하지 않았다면 환불해줬을지도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당초 주문한 것과 가격차가 나는 다른 상품이 온데다 반품·교환 절차도 까다롭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롯데슈퍼를 사업부로 갖고 있는 롯데쇼핑 측은 빠른 배송 관련한 오배송이 잦아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는 질의에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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