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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토핑 3배' 광고한 써브웨이 샌드위치..."치즈가 안보여"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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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토핑 3배' 광고한 써브웨이 샌드위치..."치즈가 안보여" 와글와글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naver.com
  • 승인 2022.01.06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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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브웨이가 지난해 11월 치즈 토핑을 강화한 '울트라 치즈 비엘티' 샌드위치를 선보였는데 치즈 양이 부실하다는 소비자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기본 샌드위치 보다 치즈 토핑이 3배 더 들어가는 제품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광고에도 치즈가 듬뿍 올려진 이미지지만 실제는 다르다는 주장이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정 모(남)씨는 최근 배달앱을 통해 근처 써브웨이 매장에서 '울트라 치즈 비엘티'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 울트라 치즈 비엘티의 이미지 사진.
▲ 울트라 치즈 비엘티의 광고이미지.

정 씨에 따르면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 물었는데 치즈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몇 입 더 먹어봤으나 다르지 않았다고. 결국 샌드위치 빵을 들춰 내용물을 확인했을 때도 치즈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정 씨는 지점에 전화해 “치즈가 제대로 들어간 것이 맞냐”고 항의했지만 직원은 “레시피 대로 만들었기에 문제없다”고 답변했다.

정 씨는 “광고와는 다르게 샌드위치 안에 치즈가 보이지도 않고 치즈맛도 전혀 나지 않았다”며 “허위과장광고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 아니냐”라며 분노했다.
 

비자가 한입 베어 물고 열어 본 울트라 치즈 비엘티 사진.
▲소비자가 먹다가 빵을 들춰본 상태로 치즈를 찾기 어렵다.

써브웨이 측은 매장의 CCTV 확인 결과 제조과정에서는 치즈가 정확히 세 스쿱 들어간 게 확인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제품은 슈레드 치즈가 올라가는데 재료 특성상 스쿱으로 떠서 넣기 때문에 한 쪽으로 치즈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 정 씨의 샌드위치가 그러한 경우가 아니었을까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광고이미지와 실물의 차이에 대해서도 '제품 사진은 이미지컷입니다'라고 고지했다고 강조했다.

써브웨이는 “영상을 통해 아메리칸 치즈가 일반 제품의 세 배인 여섯 장이 들어가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면서 “매장 내에 부착한 제품 홍보 포스터와 온라인 광고에서 연결되는 랜딩 페이지(홈페이지 내 ‘이벤트·프로모션’ 섹션)의 상세 게시글을 통해 '제품 사진은 이미지 컷입니다'라고 안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정 씨 외에도 '울트라 치즈 비엘티'의 광고 이미지가 뻥튀기 됐다는 소비자 불만이 적지 않다.

소비자들은 “생각보다 치즈 느낌이 전혀 없음”, “써브웨이 울트라 치즈인데 막상 맛이 진하지 않아 반을 갈라 분해해보니 치즈가 안보였음”, “울트라 치즈였지만 생각보다 치즈가 넘치진 않았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써브웨이 측은 “치즈가 제품 전체에 고루 펼쳐지도록 직원 교육을 강화하도록 하겠다”면서 “일반 제품 대비 세 배의 치즈 토핑을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치즈 양이 적다고 느끼는 분들이 계신 점을 기억하고 다음 제품 개발에 참고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식품 광고 이미지와 실제 제품의 차이가 확연한 경우 소비자들은 우롱당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법적으로는 문제로 보기 어렵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건강식품광고 외의 식품광고의 이미지와 실물 차이에 대해서 허위과장광고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이 건은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결정된다"라면서 "이번 광고는 건강중심효과나 질병치유효과에 관한 광고가 아니기 때문에 이미지와 실물 차이를 허위과장광고로 보기는 힘들다"라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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