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편의점과 대형마트 사이에 낀 롯데슈퍼·이마트에브리데이·GS더프레시 실적 뒷걸음질 계속...햇살은 언제?
상태바
편의점과 대형마트 사이에 낀 롯데슈퍼·이마트에브리데이·GS더프레시 실적 뒷걸음질 계속...햇살은 언제?
  • 황혜빈 기자 hye5210@csnews.co.kr
  • 승인 2022.02.14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준대규모점포)들이 지난해도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슈퍼(대표 남창희)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4520억 원으로 전년(1조6570억 원) 대비 12.3% 감소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대표 김성영) 매출 역시 1조2923억 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GS더프레시(대표 허연수, 김호성)도 지난해 1조214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1조2738억 원)보다  감소했다.

영업이익 또한 롯데슈퍼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 이마트에브리데이와 GS더프레시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각각 225억 원, 2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했다.
 


애매한 포지셔닝이 SSM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골목상권을 장악한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사이에서 뚜렷한 장점이 없는 SSM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편의점, 대형마트, SSM을 포함한 전체 오프라인 매출은 7.5% 늘었지만, SSM의 매출은 오히려 전년 대비 9.1% 감소하며 역성장했다.

온라인으로 구매채널이 이동한 일상용품, 생활잡화 등 비식품군과 식품군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SSM 점포 수 또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롯데슈퍼, 이마트에브리데이, GS더프레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SSM 4사의 전체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103개로 전년 동기(1136개)보다 33곳 줄었다.

더욱이 SSM은 유통산업발전법 적용을 받아 대형마트와 동일하게 월 2회 의무휴업 지정, 오전 12시부터 8시까지 영업시간 제한 등 규제를 받고 있다. 오프라인에서의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관련 업체들은  타개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GS더프레시는 △점포 운영 혁신활동 △운영관리 시스템 개선 △신선식품 강화 △퀵커머스 강화 △와인 상품 강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나가겠고 밝혔다.

GS프레시 측은 “지난해 실적이 부진한 점포를 패쇄하고 점포 운영 혁신 활동을 통한 판관비 절감을 지속해나가고 있다”며 “운영관리 시스템 개선을 통해 본부가 직접 발주를 넣어 소포장 상품 위주로 진열하고 있다. 발주, 포장, 배송 등을 본부에서 맡아서 하기 때문에 점포에서는 영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퀵커머스 사업의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밸류체인 수직 계열화를 통한 신선식품 강화, 당일 와인 예약 서비스인 와인25플러스를 연계한 상품 구색 강화 등 차별화 경쟁력을 갖춰나갈 예정”이라며 “당사의 강점인 사전예약, 와인 등 앱 주문, 번개배달 등 역량도 강화해 온라인 시장과의 경쟁에 대응해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점포 리뉴얼 △특화 MD 도입 등을 통해 고객 쇼핑 편의를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마트에브리데이 관계자는 “기존의 올드한 인테리어와 레이아웃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특화 MD를 늘리고 전문샵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고객 중심적인 쇼핑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상품의 경우 자주(JAJU), 와인, 밀키트, 피코크 등 고객 쇼핑 트렌드를 반영한 특화 MD를 확대하고, 라이프스타일 전문샵과 와인전문샵 등 전문 매장도 도입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혜빈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