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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앱 '고령자 모드' 제공한다...내년 상반기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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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앱 '고령자 모드' 제공한다...내년 상반기 출시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02.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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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 점포축소와 디지털 금융 가속화로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는 고령자가 많아짐에 따라 은행들이 고령자 친화적 모바일 앱을 선보인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각 은행들은 고령자 친화적 모바일 금융앱 개발원칙을 담은 은행권 공동지침을 마련해 25일부터 발효한다고 밝혔다.

현재 은행 앱에서 고령자 친화 기능은 글씨 크기를 조절해주는 기능 외에는 별다른 기능이 없어 앱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들이 사용하기에는 불편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은행권 공동지침에는 고령고객들의 앱 접근성과 이용편의성 개선에 관한 사항 등 총 3개 부문, 13개 원칙으로 구성돼있다.
 

우선 각 은행들은 고령자의 이용 빈도가 높은 주요 기능(조회, 이체 등 2개 이상)에 대해 전 과정에서 고령자 모드를 제공해야한다. 

고령자 모드는 ▲직관적인 용어와 간결한 문장 사용 ▲일관성 있는 구조와 디자인 ▲충분한 작업시간과 설명 제공 ▲한 화면 내 적정 수준의 정보 제공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또한 고객들이 고령자 모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메인화면서 '2회 이하'의 터치만으로 고령자 모드에 진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특히 은행 앱이 업데이트가 진행되더라도 고령자 모드의 주요 기능은 큰 변동이 없도록 조치했다. 고령자 고객들은 금융앱 학습에 상대적으로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최대한 업데이트를 지양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령자들이 앱 내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 요소는 유사성 있게 배치하고 금융용어 역시 전문용어 대신 최대한 쉽고 직관적으로 설명해 고령자들의 이해를 돕도록 한다는 점도 특징 중 하나다.

고령자들이 앱 사용시 불편사항 개선 요청을 할 수 있는 수단도 마련됐다. 은행들은 고령자 모드 이용 중 개선 요청이 가능한 창구를 고령자 모드 내에 마련해야한다.

은행들은 이번 지침을 기반해 내년 상반기까지 앱을 개발해 고령자 고객을 대상으로 출시 및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은행권에서는 기업은행이 25일 가장 먼저 선보이고 산업은행도 4월 말 출시한다. 

금융당국은 이번 지침을 은행권 적용 이후 피드백 내용을 반영해 카드, 증권, 보험 등 다른 금융업권으로의 확대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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