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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구본성 전 부회장 경영 복귀 시도에 "국민 상대 기만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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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구본성 전 부회장 경영 복귀 시도에 "국민 상대 기만 행위"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4.26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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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이 구본성 전(前) 부회장(65)의 임시 주주총회 소집 요청에 대한 입장문을 26일 발표했다. 명분 없는 경영복귀 시도이자 전 국민을 상대로 한 반복적인 기만 행위라는 게 입장의 요지다.

구 전 부회장 측은 앞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워홈 측에 임시 주주총회를 청구하고 이사진 개편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자신과 여동생 구미현 씨(62)가 보유한 아워홈 지분 58.62%를 원활하게 매각하려 했으나 매각 과정에서 아워홈 협조를 얻지 못했다는 사유다.

이와 관련해 아워홈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아워홈 측은 "현재 아워홈 경영진과 임직원은 불투명한 경영 환경 속에서 오직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20년 창사 이래 첫 적자 이후 1만 아워홈 직원들은 절치부심해 1년 만에 다시 흑자로 전환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구 전 부회장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1000억 원의 배당금 지급을 요구하며 사익 추구를 우선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우려를 표했다.

올해 2월 7일 구 전 부회장은 아워홈의 정상 경영과 가족화목이 먼저라면서 법률 대리인을 통해 보유지분을 전부 매각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고자 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후 회사에 어떤 접촉도 없다가 지난 8일 라데팡스파트너스를 통해 일방적으로 실사를 요청했다고 분개했다.

아워홈 측은 "당사는 원활한 협상과 실사 진행을 위해 지분 매각 자문사 라데팡스파트너스 측에 2인의 주주로부터 받은 위임장, 매각 전속 계약서 등 기초 자료를 지속 요청했다. 하지만 요청한 자료 제공이나 증명이 전혀 없는 상태다. 관련 없는 내용의 공문만 발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이어 "당사는 위임장 등 적합한 기초자료 확인이 되면 지분 매각 절차에 대한 협조 의사가 있음을 2인 주주 측에 수차례 전달했다. 그런데도 이에 대한 응답없이 언론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달했다. 현재도 회사는 적합한 절차를 통해 지분 매각에 적극 협조하고자 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지난해 열린 이사회에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했다.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은 수 차례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의 안정과 미래 성장'을 위해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는데도 이와 상반되는 행보를 보이며 1만 직원 삶의 터전을 위협했다. 이에 회사는 엄중 대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데팡스파트너스에 따르면 구 전 부회장은 올 초부터 자신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는데, 매각 진행을 원활히 하고 합리적인 주식 가치 평가를 받기 위해 여동생 구미현 씨에게 지분 동반 매각을 제안했다.

남매는 아워홈 합산 지분 58.62%를 동반 매각하는 데 동의했다. 매각 자문사는 라데팡스파트너스가 맡았다.

그러나 지난 25일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 씨는 임시 주총 소집을 청구했다. 임시 주총 안건은 이사와 감사의 해임과 선임에 대한 건이다.

구 전 부회장 측은 "두 대주주의 지분매각이 늦어지면 늦어질 수록 회사 안정성은 낮아지는데 58.62% 동반 매각에 대한 회사 측 협조를 얻지 못했다"면서 "지분의 신속한 매각을 위해서는 빠른 실사와 함께 매수자에 협조적인 이사진의 구성이 필수"라고 말했다.

두 주주도 이사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분매각 완료 시까지 이사진으로 남겠다는 계획이다. 임시 주총 소집 청구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서가 함께 제출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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