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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 배달시장까지 노린다...음식점 등과 제휴 맺고 도보배송 서비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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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 배달시장까지 노린다...음식점 등과 제휴 맺고 도보배송 서비스 출시
  • 황혜빈 기자 hye5210@csnews.co.kr
  • 승인 2022.05.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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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오는 6월 2일 ‘카카오T 도보배송’ 서비스를 출시하며 배달시장에 진출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9일부터 ‘카카오T 픽커’ 앱을 통해 ‘카카오T 도보배송’ 배달기사를 사전 모집하고 있다. ‘카카오T 도보배송’은 도보, 자전거, 킥보드, 오토바이, 자가용 등의 운송 수단으로 1.5km 이내 근거리 프랜차이즈 가맹점 또는 개인 사업자의 음식이나 생필품 등을 운송해주는 서비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도보배송' 서비스 배달기사를 사전 모집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도보배송' 서비스 배달기사를 사전 모집 중이다.

현재 파리바게트, KFC, CJ올리브영, 배스킨라빈스, CU, 파리크라상, 파스쿠찌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제휴돼 있다. 프랜차이즈나 개인 사업자 매장으로 주문이 들어오면 해당 점주가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해 배달 수행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배달 주문이 들어오면 배달기사는 '카카오T 픽커' 앱을 통해 주문지 확인, 수락 후 배달 업무를 수행한다. 

‘카카오T 도보배송’은 배송 중 고객이 주문을 취소해도 배송비를 보장해준다. 또한 배민1(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타 단건 배달과는 달리 배달기사가 원하는 주문 건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운송수단에 따라 주문 수량에 차별을 두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예를 들어 도보 배달 시 주문 건을 적게 배정하는 등의 차등을 두지 않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도보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지난 2월 16일 근거리 도보배송 전문 스타트업 ‘도보60’ 운영사 엠지플레잉을 흡수합병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6월 배달기사가 소형 물품부터 화물까지 도보나 자전거, 오토바이, 승용차, 화물차 등을 이용해 빠르게 운송해주는 ‘카카오T 퀵’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비스 시작일인 6월 2일부터 30일까지 ‘카카오T 픽커’ 앱에 가입 및 배송 완료 시 1만 포인트 등을 지급한다. 도보배송 기사들을 대상으로 ▲가입만 해도 추첨을 통해 최대 1000만 포인트 지급 ▲첫 배송 완료 시 1만 포인트 지급 ▲누적 3회 완료 시 1만 포인트 지급 등의 혜택을 준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공격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기존 배달앱에 입점한 가맹점과 배달기사의 이탈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또한 배달기사가 주문 건을 직접 선택하게 하는 경우 배달이 어려운 지역은 기피할 수도 있기 때문에 소비자 불편이 야기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T 도보배송 배차 방식으로는) 배달기사들이 비교적 장거리나 배달이 어려운 지역은 안 가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운영에 위험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배달시장이 축소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는데, 성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카카오와 같은 대기업도 뛰어든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배달기사가 단건으로 배달하게 될지 묶음으로 배달하게 될지는 오픈일에 알 수 있다”며 “입점 매장이나 배달기사 수는 향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카카오T 도보배송은 고객이 주문한 물건이 배송지를 출발해 소비자의 손에 들어가기 직전의 배송을 뜻하는 라스트마일 서비스”라며 “주 이용 고객 또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와 개인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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