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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주주·감사기구 핵심지표 준수율 가장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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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주주·감사기구 핵심지표 준수율 가장 우수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naver.com
  • 승인 2022.06.09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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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의 지난해 기업 지배구조 핵심지표 중 주주 및 이사회 부문 준수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기구 부문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백화점(대표 김형종)의 주주·감사기구 핵심지표 준수율이 가장 우수했다. 이사회 관련 준수율은 백화점 3사 모두 가장 낮아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를 공시하고 있는 백화점 3사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현황을 살펴본 결과 주주와 이사회 감사기구 세 부문을 통틀어 지난해 평균 11.7건을 준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준수 건수는 주주와 이사회 부문이 2020년 3.3건에서 지난해 3.7건으로 동일하게 늘었고 감사기구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4.3건을 유지했다.

특히 지난 2020년 기업지배핵심지표(15개) 이행 사항이 12개로 동일했던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대표 손영식)은 지난해 격차를 보였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은 1개 늘어 13개를 준수했고 신세계백화점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롯데백화점(대표 정준호)은 전년 대비 1개 증가해 10개를 준수했다.

세 기업 모두 ‘주주’ 항목 4개 중 3~4건을 준수해 준수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를 새롭게 실시했다. 다만 롯데백화점은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사항이 지난해 준수되지 않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당사는 지속되고 있는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배당 수준을 유지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3년간의 배당 정책을 공시했다”고 말했다.

‘이사회’ 부문에서는 세 기업 모두 6개 항목 중 3~4개 준수해 다른 항목에 비해 비교적 준수율이 낮았다. 세 기업은 모두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가 분리되지 않은 상태고 집중투표제를 채택하지 않았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이 새롭게 이뤄졌지만 최고경영자 승계정책(비상시 선임정책 포함)마련 및 운영은 준수하지 않았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경영의 효율성을 고려해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지 않고 있다. 분리가 더 효과적으로 판단되면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집중투표제를 채택하지 않는 이유는 투기자본에 의한 주주권 남용 등의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9월 ESG 위원회를 설치해 회사 의사결정 내 지속가능성을 내재화하고 ESG 리스크 및 기회 관리를 하고 있으며 회사 ESG 정책 및 활동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심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기구’ 부문에서는 세 기업 모두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백화점은 5개 항목을 모두 준수했고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4개를 유지했다. 두 기업은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의 설치를 하지 않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각 기업들이 지배구조 관련해서 다 같이 노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ESG관련해서 전반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경영 화두인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지난해 4월 기존 사회공헌위원회를 ESG 위원회로 변경해 심도 있는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 실천 및 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한 계획과 실적을 심의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지배구조보고서 공시는 자산 1조 원 이상 기업 대상으로 확대됐다. 2020년까지는 자산 2조 원 이상 기업이 공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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