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는 전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당뇨병 관련 국제학회로 알려져 있다. 동아ST는 지난해 DA-1241 과제를 발표한 데 이어 올해 DA-1726의 체중 감소와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NonAlcholic SteatoHepatitis)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소개했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의 비만·당뇨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Glucagon-Like Peptide-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며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대비 우수한 체중감소 효과가 나타났으며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지표들의 개선도 관찰됐다. 고혈당을 동반한 비만 동물 모델에서는 세마글루타이드와 비교 시 우수한 체중 감소와 동등 이상의 유의적이고 우수한 당화혈색소(HbA1c)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는 설명이다.
동아에스티 측은 "두 수용체에 대한 균형 잡힌 활성을 통해 옥신토모듈린 계열 약물이 가진 혈당 상승에 대한 우려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복 상태의 정상 마우스에서도 저혈당과 고혈당에 대한 이슈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동아에스티는 DA-1726의 NASH 치료에 대한 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DA-1726은 비알콜성 지방간질환(NAFLD,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치료 효과 측정 기준으로 사용되는 NAS(NAFLD activity score)와 간 섬유화, 간독성 지표·대사 지표들에 대해서도 개선 약효를 보였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DA-1726은 신규한 지속성 펩타이드로 GLP-1 및 글루카곤 수용체에 대해 균형 잡힌 활성을 가지고 있어 체중과 혈당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외에도 NASH 치료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NASH는 간에 지방이 쌓이면서 염증과 간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아직까지 개발된 치료제가 없어 언멧니즈(Unmet needs)가 높은 미개척 시장으로 꼽힌다. NASH 치료제 시장은 2026년 기준 약 28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