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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0주년’ 대신증권...100년 기업 향해 재도약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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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0주년’ 대신증권...100년 기업 향해 재도약 준비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06.15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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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이 오는 20일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대신증권은 60년 동안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온갖 부침을 극복하며 만들어낸 사업모델로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대신증권은 오는 20일 ‘60년 사진전, 헌혈, 문화강연’ 등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를 통해 회사가 걸어온 60년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창립 60주년은 부침이 유독 심했던 한국 자본시장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라며 “탄탄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과 인적 노하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1962년 삼락증권으로 출발했다. 1975년 양재봉 창업자가 인수해 대신증권으로 사명을 바꾼 후 60년 동안 외환위기(IMF), 글로벌 금융위기 등 자본시장의 온갖 부침을 극복해왔다.

1997년 IMF 당시 5대 증권사였던 대신, 대우, 동서, 쌍용, LG 중 현재 회사가 없어지지 않거나 경영권이 바뀌지 않은 곳은 대신증권이 유일하다.

대신증권이 온갖 부침 속에서도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것은 기업금융(IB)과 주식거래(HTS) 부문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1991년 업계 최초로 인수합병(M&A) 주선업무 겸영인가를 얻어낸 이후 90년대 수많은 인수 주선 딜을 성공시키며 ‘인수 대신’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기업 공개를 하려면 대신증권으로 가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IT 부문에서도 ‘IT 불모지’로 불리던 증권가에 전산화 바람을 일으켰다. 1976년 전산 터미널을 도입하고, 1979년엔 객장에 전광 시세판을 설치했다. 모두 업계 최초 전산화 시도였다.

국내 HTS의 시작인 ‘사이보스’ 시리즈를 통해 누적 사이버거래액 1000조 원을 최초로 돌파하는 등 온라인 증권거래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우수한 IB인력이 빠져나가고 저가 수수료를 내세운 증권사가 등장하면서 주식 중개 부문 경쟁력이 약화되기도 했다.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비즈니스 영역이 결정되면서 대형화 바람이 불었다. 증권을 모태로 성장한 독립계 증권사였던 대신증권은 규모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대신증권이 선택한 길은 차별화였다. 제한된 자기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증권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금융기관을 인수하고, 새롭게 인가받아 신규 비즈니스에 진출했다.

먼저 저축은행을 인수했다. 2011년 8월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의 자산을 자산·부채 인수(P&A) 방식으로 인수했다. 대신저축은행은 출범 10년 만에 총자산 기준 15위권 회사로 성장했다.

2014년에는 우리에프앤아이를 인수해 대신에프앤아이를 출범시켰다. 주력사업인 부실채권(NPL) 사업은 물론 부동산 등 대체투자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계열사를 통해 국내 최고급 아파트 나인원한남 개발사업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2019년에는 대신자산신탁을 설립해 부동산 신탁업을 시작했다. 자산관리회사(AMC) 인가를 받고 리츠 시장을 본격 공략하며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을 높였다. 글로벌 투자 확대를 위해 미국 뉴욕, 싱가포르, 일본 동경에 현지법인도 설립했다.

대신증권은 이 같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금융과 부동산을 아우르는 가치사슬을 구축했다. 고객 자산관리에 대한 고민 끝에 부동산을 활용해야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과거 대신증권이 ‘주식과 채권만 하는 회사’였다면 최근 10년 간 변화를 겪으면서 ‘주식과 채권도 하는 회사’가 됐다. 대신증권이 보유한 100% 자회사는 지난 10년간 3배가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8855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그룹으로서의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안팎의 평가가 나온다.

대신금융그룹은 올해 60주년을 맞아 명동 사옥명을 기존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Daishin 343으로 변경한다. 사옥 주소가 ‘중구 삼일대로 343’이라는 점에서 착안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새로운 네이밍과 함께 대신금융그룹은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 중”이라며 “대신증권이 업계에서 가장 유니크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듯 앞으로도 회사가 가진 차별화된 경쟁력을 찾아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틀에 얽매이지 않고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투자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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