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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고객들 우체국에서 은행 입·출금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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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고객들 우체국에서 은행 입·출금 가능해진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06.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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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4대 시중은행 고객들은 전국 우체국을 통해 입·출금 등 주요 은행 업무가 가능해진다. 

카드, 통장을 이용한 입·출금과 각종 제·신고 등 기초적인 업무 수준이지만 기존 점포 수요 중 상당수가 단순·규격화 된 업무였다는 점에서 소비자 불편을 해소 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우정사업본부, 4대 시중은행, 금융결제원은 16일 오후 우체국 업무위탁 확대 업무협약식을 열고 은행권 오프라인 금융접근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왼쪽에서 5번째)은 16일 4대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체국 업무위탁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주재했다.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왼쪽에서 5번째)은 16일 4대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체국 업무위탁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주재했다.

핵심 내용은 기존 은행 업무를 우체국 등 비금융기관으로 위탁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한다는 점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 고객들은 연내 전국 2482곳의 우체국을 통해 입·출금, 잔액조회 등 기본 은행 업무가 가능해진다. 현재 우체국에서 위탁업무가 가능한 곳은 기업·씨티·산업·전북은행 등 4곳에 불과하다. 작년 말 기준 4대 은행 고객 수(중복 포함)는 1억689만 명에 달한다. 

제휴 업무는 ▲입금(통장/무통장) ▲지급(통장) ▲계좌조회 ▲무통장거래내역 조회 ▲송금수수료 조회 ▲자기앞수표발행 및 사고신고 내역 조회 등이다. 우체국 ATM을 통해서는 ▲카드입금 및 출금·이체 ▲계좌잔액 조회가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우체국 통장과 시중은행 통장 모두 사용 가능한 통합 리더기 약 8380대를 전국 우체국 금융창구에 순차적으로 보급·교체하고 위탁업무의 신속하고 안정적인 수행을 위해 금융결제원의 전산망 중계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시스템을 올해 중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시스템 고도화전까지는 입·출금식 예금에 한정해 입·출금 서비스를 1회 1억 원 한도내로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비은행 금융회사나 유통업체 등이 단순·규격화된 예금과 대출, 환업무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은행 대리업 제도'를 추진할 계획이다. 업무범위나 인가요건, 건전성 확보 및 소비자 보호 의무 등 제반 사항은 업권과 학계 의견을 수렴해 은행법 개정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은행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은행 간 공동점포에 대해서도 금융당국은 은행과 유관기관 간 협의를 통해 장소 및 전산운영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금융당국은 지점·ATM 위치 및 이용정보를 제공하는 '금융대동여지도' 모바일 앱 서비스도 고도화해 나간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오프라인 금융접근성 제고를 위해 정부와 업계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은행 지점 외 대안이 될 수 있는 오프라인 채널을 다양하게 확보하기 위해 은행권 오프라인 금융접근성 제고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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