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국수·밀가루·식용유 1년새 30% 껑충...식품업계 가격 줄인상
상태바
국수·밀가루·식용유 1년새 30% 껑충...식품업계 가격 줄인상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7.11 0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바구니 물가를 구성하는 주요 가공식품 10개 중 8개 판매가격이 1년새 올라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수와 밀가루, 식용유는 이달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20% 이상 올랐고 캔커피와 쌈장, 컵밥, 아이스크림, 이온음료 등도 15% 이상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식품업계 가격 줄인상이 밥상물가로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서 판매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가공식품 124개 제품의 올해 7월 판매가격을 전년동기와 비교 조사한 결과 103개(83%) 제품 가격이 올랐고 21개(17%)는 내렸다. 가격이 내려간 제품의 경우 대형마트 등 전국 판매처별로 진행되는 할인 프로모션 영향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유형별로 보면 국수 인상폭이 38.6%로 가장 컸고 밀가루 34.3%, 식용류 27.7% 순을 기록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작황 불황,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로 곡물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식용유를 비롯한 식자재 가격이 국내를 비롯해 범세계적으로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캔커피 18.2%, 쌈장 17.7%, 컵밥 17.4%, 빙과류 15.7%, 이온음료 15%, 부침가루 14.2%, 참기름 13.9%, 즉석 탕류(HMR) 13.8%, 맛김 12.7%, 즉석덮밥과 식초 각 12.1%, 라면과 사이다 각 11.3%, 설탕 10.4%, 소주 10.3%, 커피믹스 10.2% 순으로 인상폭이 컸다.

주류 제품의 경우 소주, 막걸리, 맥주 순이었다. 소주가 10.3%로 가장 컸고 막걸리 5.2%, 맥주 0.8%였다. 대표 서민음식으로 꼽히는 라면의 경우 11.3% 인상률을 기록했다.
 


조사대상 중 가격 인상폭이 가장 큰 제품은 오뚜기 콩기름 100%(900ml)로 작년 7월 대비 49.3%(2010원) 올랐다.

이어 빙그레 메로나(75ml) 45.4%(281원), 오뚜기 옛날국수 소면(900g) 41.7%(1138원), 해태제과 바밤바(63ml) 38%(241원), 오뚜기 맛있는 쇠고기미역국밥(162g) 37.4%(1131원), 오뚜기 3분 쇠고기카레(200g) 36.2%(474원), CJ제일제당 백설 소면(900g) 35.5%(956원) 순으로 인상률이 컸다.

인상률 상위 10개 제품 중 6개가 오뚜기 제품이었다. 오뚜기는 원부자재값 상승 압박으로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3분 요리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올렸다. 이달 1일부터는 마요네즈, 물엿 제품의 가격을 조정했다.

대한제분 곰표 밀가루 중력다목적용(1kg), 오뚜기 3분 쇠고기짜장(200g)과 오뚜기밥(210g), 대상 청정원 순창 양념듬뿍 쌈장(500g), CJ제일제당 해찬들 사계절 쌈장(500g)과 비비고 육개장(500g)도 20% 이상 올랐다.

이 가운데 일부 제품은 가격 인상이 없었는데도 가격이 오른 것처럼 나타났다. 이는 유통채널별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되면서 가격이 원래보다 낮게 형성돼 데이터가 왜곡된 것으로 분석된다.

참가격은 소비자에게 신뢰할만한 제품가격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국소비자원에서 운영하는 가격정보 종합 포털사이트다. 전국 600여 개 유통업체(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백화점,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 판매가격을 격주 조사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 공급가, 납품가 등이 아닌 소비자가 실제 구매하는 가격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참가격은 현장에서 판매되는 카테고리별 대표 품목들의 가격을 조사해 평균 가격으로 고시해놓은 것이기 때문에 업체들이 출고가를 인상하거나 인하하지 않았어도 소매점별 가격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