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비화폐성 결제가 늘어나면서 화폐 사용 자체가 줄고 있어 예년에 비해 손상화폐 규모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폐기된 손상화폐는 1억9166만 장이었다. 금액으로는 1조1566억 원에 달했다.
손상화폐는 한국은행으로 환수된 화폐 중 화폐정사 과정을 거쳐 훼손 또는 오염으로 통용에 적합하지 않아 폐기처리되는 화폐를 말한다.
은행권은 1만원 권을 중심으로 1억6943만장, 주화는 10원화를 중심으로 2223만장을 폐기했다.
폐기된 물량을 낱장으로 길게 이으면 총 길이가 2만4765km로 경부고속도로를 약 30회 왕복하는 수준이다. 높이는 5만3459m로 에베레스트산의 6배 수준이다.
비현금 지급수단이 발달하면서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고 있고 연초 코로나19 확산세 심화 등에 따른 은행권 환수 부진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화재 등으로 화폐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된 경우 ▲남아있는 면적이 3/4 이상이면 전액 ▲2/5이상 3/4미만이면 반액으로 교환해주고 있다.
주화의 경우 손상되거나 기타 사유로 통용이 적합하지 않으면 액면 금액으로 교환해주지만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를 판별하기 어려운 주화는 교환이 불가능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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