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비자가 유명 가전업체의 벽걸이 에어컨에서 물이 떨어져 두 번이나 수리했지만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분개했다.
서울시 성북구에 사는 고 모(여)씨는 지난 6월 벽걸이 에어컨에서 물이 떨어져 제조업체 AS 기사를 불러 9만3000원을 내고 수리받았다. 당시 방문한 기사는 "에어컨 드레인 호스에 이물질이 껴서 호스를 정리하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컨을 수리하고 며칠간 사용하지 않다가 다시 작동시키자 또다시 물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에도 기사는 호스 이물질이 원인이라고 해 교체했지만 마찬가지였다.
고 씨는 제조사 고객센터에 "원인 파악도 제대로 못 하고 해결된 것 없이 돈만 지불한 셈이니 수리 기사를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서비스센터는 수리 기사 변경 시 비용이 발생한다는 황당한 말로 고 씨를 분노케했다.
고 씨는 "가장 무더웠던 한 달간 에어컨을 사용하지 못했다. 주말에 시간을 내서 두 번이나 수리받았지만 고장 난 상태 그대로다. 업체에 기사를 변경하거나 정확한 원인 파악과 제대로 된 수리 방법을 안내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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