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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 4모션, 잘빠진 몸매에 묵직한 주행성능 반전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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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폭스바겐 아테온 R라인 4모션, 잘빠진 몸매에 묵직한 주행성능 반전 매력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9.3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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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브랜드 내 가장 아름다운 세단으로 불릴 만하다. 화려한 디자인만 보면 아름다움이 느껴지는데 묵직한 주행성능이란 반전 매력까지 지니고 있다.

지난 29일 서울과 김포 일대를 돌며 7월 출시된 ‘아테온 2.0 TDI’ R라인 4 모션 모델을 직접 시승했다. 올 초 아테온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고 이번 모델은 폭스바겐의 고성능 전문 브랜드 R의 디자인 패키지를 적용한 최초 모델이다.

외관은 명성 그대로 나무랄데가 없다. 제타, 골프, 파사트 등 폭스바겐 세단 해치백 라인업이 날카로움보다 묵직한 느낌을 준다면 아테온은 잘 빠진 몸매를 갖췄다고 할까. 워낙 날씬한 느낌이라 중형 세단이 아닌 대형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실제로는 전장 4865㎜, 휠베이스 2840㎜ 다. 
올초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그러했듯 R라인 역시 전면, 측면, 후면 어느 쪽에서 바라봐도 아름답다는 인상을 준다. 

곳곳에 ‘R'의 로고를 배치해 이 차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데 전후면의 범퍼는 더 인상적이다. 전면이 강인한 느낌을 준다면 후면은 리어 스포일러에 듀얼 머플러로 ‘나 잘 달리는 차야’라고 속삭이는 듯하다.
 

실내 인테리어도 R라인 모델만의 세밀한 변화가 엿보인다. 블랙이 입혀진 헤드라이너, D컷 스티어링 휠의 ‘R'로고, 티타늄 나파 가죽 전용 시트,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은 이 모델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착좌감이 마음에 들었다. 179cm에 덩치도 제법 큰 기자에게도 스포츠카처럼 파묻히는 느낌이 든다. 좌우 폭도 여유로운 편이라 장시간 운전에도 괜찮을 듯하다.

아테온답게 내부 공간도 여유로운 편이다. 2열은 차체가 낮았지만 시트가 각이 진 편이라 성인이 앉아도 답답함을 느끼진 않을 듯하다. 트렁크 적재공간도 상당하다. 기본 575l에 2열 폴딩시 1577l까지 늘어난다. 실제로 보면 트렁크 도어가 후면 유리까지 열려 더 커 보인다,
다만 역시 5000만 원대 모델에 통풍시트가 적용되지 않은 부분은 아쉽다. 

아테온은 차세대 EA288 evo 2.0 TDI 엔진으로 200마력의 최고출력과 40.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공인연비는 13.8km/h(복합), 12.4km/l (도심), 16.2km/h (고속)다.

스포티한 차지만 초반 가속력이 좋은 차는 아니다. 컴포트, 에코 모드로 바꿔도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스타일은 아니다. 4륜구동답게 묵직하고 단단한 주행을 하는 차다. 고속으로 달리거나 코너워크를 할 때도 시트가 운전자를 안정적으로 잡아준다.이상하게 전고가 낮은 스포츠카 느낌인데 안정적인 느낌이 더 강하다.

또 하나 점수를 높게 주고 싶은 부분은 정숙성. 운전을 하다 이 차가 디젤 엔진임을 잊었을 정도로 높은 정숙성을 발휘한다. 노면의 진동이나 풍절음, 엔진음 등이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100km 이상의 고속으로 달려도 비슷하다.

▲센터 디스플레이가 부분적으로 손에 가려진다.
아쉬운 점이라면 센터 디스플레이가 다소 낮은 위치에 있다 보니 안드로이드 오토 연결로 내비게이션을 볼 때 손에 가려 거리가 잘 안보였다. 후진 카메라 화질도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폭스바겐의 장점. 연비도 훌륭하다. 3시간이 넘는 주행시간 동안 17~18km/l을 오갔다. 복합 연비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디젤 엔진의 명맥이 이어지는 큰 이유 중 하나다.
 
신형 아테온의 가격은 2.0 TDI 프레스티지 4모션5890만 원, 2.0 TDI R라인 4모션 6090만 원이다. 최근 경쟁 모델인 볼보 ‘S60'이 출시됐는데 추구하는 색깔이 워낙 다른 두 곳이라 재밌는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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