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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배홍동비빔면 2위 자리 지켰다...1위 팔도비빔면과 격차도 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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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배홍동비빔면 2위 자리 지켰다...1위 팔도비빔면과 격차도 좁혀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10.0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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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배홍동비빔면이 올 여름 성수기 국내 비빔면 시장에서 점유율 2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했다고 5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닐슨IQ코리아에 따르면 농심 배홍동비빔면의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매출은 74억 원으로 오뚜기 진비빔면(45억 원)과 30억 원가량의 차이를 벌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배홍동비빔면과 진비빔면의 매출 격차는 약 18억 원이었다.

점유율 1위인 팔도비빔면과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억 원 넘게 격차를 줄이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팔도비빔면의 올 6~8월 매출은 182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은 200억 원이다.

다만 팔도비빔면과 배홍동비빔면, 진비빔면의 6~8월 전체 매출은 총 30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12% 줄었다. 장마와 폭우 등 날씨가 감소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 측은 배홍동비빔면의 선전을 타 비빔면과 차별화되는 매콤새콤한 비빔장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배홍동비빔면은 지난해 3월 11일 출시된 농심 신제품이다. 연구원과 마케터가 함께 1년여 기간 전국 비빔국수 맛집을 찾아다니며 맛을 연구한 끝에 탄생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비빔장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비빔국수 맛집들과 셰프들이 깔끔한 비빔장의 맛을 내기 위해 고추장 대신 고춧가루를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홍고추를 그대로 갈아 넣고 배, 동치미 등의 재료와 함께 숙성시켜 고유의 비빔장을 완성했다.

앞서 농심은 비빔면과 잘 어울리는 삼겹살을 넘어 치킨과 디저트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추진했다. 옥스포드 타운과 손잡고 배홍동 블록세트를 출시하는 등의 마케팅 활동도 펼쳤다. 

농심 관계자는 "비빔면 시장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던 가운데 배홍동비빔면이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여 향후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게 평가되고 있다. 내년에는 더욱 활발한 영업·마케팅 활동을 펼쳐 시장 1위의 아성에 도전하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농심 스테디셀러 라면 라인업
▲농심 스테디셀러 라면 라인업

한편 8월 누적 4사 기준 라면 시장 규모는 1조2824억 원(닐슨IQ코리아 데이터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 소폭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코로나19의 유행이 정점에 치닫으며 간편식 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데다 코로나가 풀린 후 각사별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소비자의 관심을 지속 이끌어낸 결과라는 분석이다.

8월 누적 각사별 점유율은 큰 변화가 없었다. 농심은 55.7%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포인트 늘었고 삼양식품은 11.2%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늘었다. 반면 오뚜기는 지난해 23.7%에서 올해 23.2%로 0.5%포인트 감소했다. 팔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9.9%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는 신라면이 타 제품과 큰 격차를 벌리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8월 누적 신라면(봉지면)의 매출은 1253억 원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짜파게티(836억 원), 3위는 안성탕면(609억 원)이다.

매출 상위 20위권 제품을 살펴보면 오랜 시간 시장에서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톱20 제품 중 최근 2년 내 출시한 제품은 16위에 오른 배홍동비빔면이 유일하다.

농심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라면이 집에서 대용식으로 사랑받으며 신제품보다는 익숙한 맛의 장수제품을 주로 찾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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