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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 XC60 PHEV, 정숙하지만 날쌘 주행성능 매력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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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 XC60 PHEV, 정숙하지만 날쌘 주행성능 매력 물씬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10.12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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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 볼보 중형 SUV ‘XC60’ 마일드 하이브리드(B5) 모델을 시승한 후 1년 만에 다시 만났다. 이번엔 전기 모터를 탑재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트림 ‘T8’이 주인공이다.

지난 6일 속초 미디어 시승을 통해 XC60 T8 모델을 체험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짧은 시간에도 시승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볼보 장점인 친환경성에 강력한 주행성능까지 나무랄 데가 없다.

외관은 기존 XC60과 큰 차이가 없다. 새로운 알로이휠 디자인, 후면에 장착된 ‘T8’ 배지가 정체성을 알려주는 정도다. 볼보 특유의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 그대로 계승됐다.
 
다만 배터리가 달린 PHEV 모델이다 보니 공차중량이 2155kg로 ‘B5’보다 255kg 더 무겁다. T8은 고전압 배터리가 11.6kWh에서 18.8kWh로 늘린 직렬형 배터리 모듈 3개 등으로 구성됐다. 

실내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운 우드 패널이 곳곳에 입혀졌고 크리스탈 기어노브, 나파 가죽 시트 등으로 럭셔리함을 그대로 살렸다. 넉넉한 실내공간, 볼륨 가득한 1열 착좌감도 여전히 좋다.

아쉬운 점은 중형 SUV인데 2열 센터 터널이 우뚝 솟아 있어 미성년자에게도 중앙 착석은 권하기 어렵다. 

XC60 제원을 살펴보면 이번 T8은 기존 PHEV 모델 대비 50마력 향상된 출력을 제공하는 e-모터가 탑재돼 최고 출력 455마력(엔진 312마력, 전기모터 143마력), 최대 토크 72.3kg·m의 고성능을 자랑한다. 견인력 등을 높이기 위한 륜구동 시스템도 업그레이드됐다. 

주행은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다. 개인적으로 볼보 차량 중 가장 선호하는 모델이다. 변속 반응도 빠르고 시야도 넓어 운전이 편하다. 중량은 늘었지만 특유의 날쌘 주행을 통해 오히려 가볍다는 느낌만 들게 한다. 

출력이 높아지면서 엔진의 진동이 살짝 느껴지지만 전체적으로 정숙성이 큰 모델이다. 저속에서 전기 모터가 먼저 가동되는 덕분인 듯하다. 빗길의 고속주행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서스펜션의 단단함이 느껴져 든든하다. 

스티어링 휠 왼쪽에 위치한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도 버튼 하나로 거리, 속도 조절 등이 쉽게 작동한다. 운전을 더 편하게 해주는 요소다.

여기에 이번 XC60에는 신형 전기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 페달 드라이브’도 가능하다. 가속 페달만으로 감가속이 모두 가능한 옵션이다. XC60이 전기 모터로도 완충 시 주행거리가 57km에 달하다 보니 탑재된 기능이다.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다 할 수 있는 국내 기준을 고려하면 60km 이상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작년만 해도 볼보 라인업은 내비게이션의 빈약함이 다소 아쉬웠지만 현재는 티맵을 탑재했다. 볼보의 고질적 문제였던 출고대기는 차량용 반도체난 이후 모든 브랜드의 약점이 됐다. 

XC60 T8트림은 8570만 원이다. 아무래도 PHEV다보니 XC60 트림 중 가격대가 가장 높은데 전체적으로 운전에 대한 자신감, 재미를 높여주는 차량이라 구매 시 후회는 크지 않을 것 같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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