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15일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SPL(대표 강동석) 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소스 배합기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여러 매체들의 후속 보도들이 쏟아졌는데 일부 기사는 '피 묻은 빵', '목숨 갈아 넣은 빵' 등 자극적인 언어를 사용하며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점주협의회는 "산업 현장에서 기업의 잘못을 지적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언론의 역할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이런 취지와 관계 없이 사고 내용과 무관한 자극적 언어를 사용한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무고한 가맹점 자영업자와 가족들의 피해를 고려하지 않고 기사 열독률을 높이기 위해 자극적이면서 폭력적인 언어로 보도, 불매를 조장하는 것은 노동자 인권을 무시하고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기업의 잘못된 행태와 다를 바 없다는 주장이다.
점주협의회에 따르면 한 가맹점주 가족은 일부 언론사를 대상으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최근 제소를 진행했다.
점주협의회는 "언론이 사회적 영향력에 맞춰 좀 더 세심한 언어를 선택해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게끔 유도해달라. 이번 사고로 희생된 고인과 유가족 분들께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