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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전기차 EQA, 5000만 원대로 누리는 벤츠의 고급진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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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전기차 EQA, 5000만 원대로 누리는 벤츠의 고급진 감성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10.25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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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 원의 가격대에 벤츠 감성 전기차라면 나쁘지 않다.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차 'EQA'를 타고 든 느낌이다. 24일 벤츠가 지난해 출시한 가성비 전기차 EQA를 타고 서울과 김포 등을 돌아봤다. 차량은 AMG 패키지가 적용된 모델이다.

외관은 엔트리 전기차답게 아담한 느낌이다. 기존 크로스오버 SUV인 GLA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기차다. 전장 4465mm, 전폭 1835mm, 전고 1625mm로 GLA보다 조금 더 길고 폭은 보다 짧다.
 
크기는 작아도 EQ 정체성을 보여주는 하이그로시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과 중앙의 ‘삼각별’이 주는 고급스러운 느낌은 벤츠의 자부심을 드러낸다. 헤드라이트에 푸른색 램프는 전기차 느낌을 두드러진게 한다.
 
곳곳에 EQA, AMG 레터링이 새겨져 있어 차량의 정체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개성을 살려주는 쿠페형의 사이드 윈도우 라인이 마음에 든다.
 
실내도 심플하지만 벤츠 감성이 가득하다. ALG 패키지라 더 스포티한 느낌이 든다. 벤츠 특유의 원형 송풍구가 중앙에 3개, 운전석과 조수석에 각 1개씩 위치한다. 10.25인치 디스플레이도 나란히 2개 자리해 벤츠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미래차 느낌이 버무려진다. 터치 디스플레이도 시인성이 좋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량은 아니나 시트 포지션이 높아 불편하진 않다. 차량 크기를 감안하면 헤드룸, 레그룸 모두 충분하다. 인조 가죽 시트도 착좌감이 준수하다.

컴팩트 세그먼트지만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스마트폰 통합 패키지 등이 포함돼있어 다양한 편의사양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다만 준중형에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다 보니 트렁크 적재 공간은 340l로 크진 않다. 2열이 폴딩(4:2:4)되긴 해도 차박용으로 이 차를 고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출발 전 제원을 살펴보면 66.5kWh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지능형 열 관리 시스템을 탑재해 1회 완충 시 산업통상자원부 기준 301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출력 140kW와 최대 토크 375Nm를 발휘한다.

요즘 전기차 치고 주행거리가 짧은 편이라 시승에서도 살짝 아쉬운 마음을 안고 출발했는데 차가 가볍게 잘 달린다. 배터리가 탑재됐음에도 1985kg로 가벼운 모델이다. 정숙성도 꽤 뛰어나다. 저속에서 고주파가 살짝 들리긴 하지만 소음 수준은 아니다. 풍절음 단속도 잘된다. 

게다가 회생 제동 기능이 있어 주행거리가 금방 줄어들지 않는다. 실제 시승 기간 90km가 넘는 거리를 고속도로, 시내 가리지 않고 돌아다녔는데 실제 줄어든 것은 65km 정도였다. 이는 에너지 회생 모드가 있기 때문으로 EQA는 D+, D, D-, 오토 4가지 모드가 가능하다. 패들 시프트로 조절하면 되는데 D-의 경우 제동이 강해 운전하기 좀 불편하다. 자동으로 주행 상황에 맞게 세팅해주는 오토 모드를 켜두면 자동 회생 제동으로 편한 운전이 가능하다. 

엄격한 국내 기준을 생각하면 400km 가까운 주행도 가능해 보인다.

아쉬운 점은 브레이크 반응이다. 살짝 밟으면 제동이 약하고 강하게 밟으면 몸이 쏠리는 편이라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EQA의 가격대는 현재 5990만 원에 형성돼 있다. 보조금 50%를 받을 수 있는 금액대다. 차량 가격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보조금 수령 시 5000만 원대에 벤츠를 구입할 수 있다. 주행거리가 다소 짧은 것이 아쉽지만 도심형 전기차 용도로 구매를 원한다면 적극 추천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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