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셀린느·메종마르지엘라' 해외브랜드 이탈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브랜드로 매출 방어할까?
상태바
'셀린느·메종마르지엘라' 해외브랜드 이탈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브랜드로 매출 방어할까?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3.02.27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이길한)이 셀린느 등 5개 해외 브랜드 이탈로 감소하는 매출을 방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여성복 브랜드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대표 명품 브랜드였던 셀린느는 계약 종료 이후 지난 1월 국내 시장에 직진출했다. 지난해 초에는 해외 브랜드인 메종마르지엘라, 질 샌더, 디젤, 마르니 등을 보유한 패션그룹 OTB가 한국 법인을 세웠다.

아직 신세계인터내셔날은 5개(스튜디오 톰보이, 지컷, 델라라나, 일라일, 보브) 해외 브랜드와 계약기간이 남아 있다. 현재 OTB코리아와 역할을 분담해 브랜드를 관리하고 있으나 향후 OTB코리아가 전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해외 패션 브랜드는 지난해 전체 매출(1조5539억원)의 35% 정도로 매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해외 브랜드 이탈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신세계인터내셔날측은 해외 브랜드 이탈로 인한 매출 감소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자체 패션 브랜드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매장 효율화로 각 브랜드의 매장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실적을 공개하고 있는 자회사 스튜디오 톰보이의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7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장수는 127개로 전년 동기 대비 5개 늘었다. 

대폭 늘어난 연구개발비도 눈에 띈다. 스튜디오 톰보이의 지난해 3분기 연구개발비는 5억49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최근 3년간 연구개발비와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브랜드 인지도 조사, 시장 조사 등을 진행하면서 비용이 증가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지난해 10월 한 달 동안 보브, 지컷, 스튜디오 톰보이, 델라라나, 일라일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나 뛰었다. 브랜드별로 매출 신장률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보브 30%, 톰보이 24%, 일라일 104%, 델라라나 29%, 지컷 18% 증가해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보였다.  

브랜드 지컷, 델라라나, 일라일의 매장수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일제히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지컷의 매장수는 79개로 전년 대비 1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델라라나와 일라일의 매장수는 12개, 16개로 전년 대비 각각 1개, 6개 늘었다. 


올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 보브, 지컷, 델라라나, 일라일을 여성복 사업 빅5 구도로 만들어 3000억 원 수준이던 매출액을 향후 5년 내 연매출을 5000억 원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델라라나는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며, 액세서리 라인으로 제품군을 확대한다. 니트 맛집이라고 불리는 일라일은 고급 니트웨어를 전략으로 삼아 여성복 시장내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 스튜디오 톰보이는 올해 남성복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단독 매장을 선보여 유통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보브와 지컷은 향후 매출 1000억 원대 캐시카우로 육성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앞으로도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브랜드를 지속 발굴하며 매출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 상반기와 하반기에도 몇몇 브랜드는 새롭게 론칭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