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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거는 음악살롱… 내차는 콘서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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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거는 음악살롱… 내차는 콘서트중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1.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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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렉시콘’스피커 17개

롤스로이스보다 음질 더 뛰어나

르노삼성등 국내완성차 업체도

설계부터 오디오社와 공동작업

새로 나오는 신차의 오디오시스템이 확 바뀌고 있다. 운전 중에도 훌륭한 음질의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니즈(needs)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에서 벗어나 음악의 질(質)을 추구하고 있는 소비 트렌드 역시 한몫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수입차 정도에만 채용됐던 고급 차량 오디오시스템은 작년부터 나오는 국내 완성차에서도 볼 수 있다. 다만, 국내 완성차들은 단순히 고급 오디오시스템만 부착한다는 한계가 있다. 일부 고급 수입차들의 경우 차량 오디오 생산업체들과 설계 작업부터 공동으로 하는 것과는 다르다. 오디오는 좋지만, 오디오에서 나온 음(音)이 제대로 된 음질을 형성하지 못하고 차량의 각종 틈으로 사라진다는 한계가 있는 셈이다.

▶얼마나 좋은 오디오시스템이길래=현대차가 8일 선보인 ‘제네시스’에는 독일 하만베커 사의 렉시콘(Lexicon) 사운드시스템이 채용됐다. 실내에만 모두 17개의 스피커가 적용됐다. 세계적 명차인 롤스로이스에 장착된 것과 동일하다. 특히 하만베커 사는 현대차와 개발 초기부터 사운드시스템 관련 개발을 추진하다가 제네시스의 품격에 맞는 오디오에는 렉시콘이 어울린다는 최종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제네시스에 장착된 렉시콘 사운드는 롤스로이스에 장착된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보다 출력 면에서 우수하다. 롤스로이스의 출력은 420W, 제네시스는 528W로 출력 면에서 제네시스가 더 강력하다. 롤스로이스에 장착된 렉시콘 사운드는 롤스로이스만을 위해 특별 제작해 미세한 부분에서는 롤스로이스의 음정이나 음색이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아차가 지난 3일 선보인 모하비는 국내 최초로 광케이블 방식의 멀티미디어 전용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운드 데이터의 손실을 최소화하며,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들에게 원음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모하비에는 17개의 프리미엄 JBL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으며 528W의 생생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3월께 선보이는 쌍용차의 ‘체어맨W’에는 마이바흐(Maybach), 벤츠 등 최고급 세단에 장착되는 하만 카돈(Harman Kardon) 엔터테인먼트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들이 원음 그대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쌍용차의 배려가 깔려 있다.

르노삼성차가 새로 선보인 QM5나 지난 3일 발표한 SM7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아트에는 보스(BOSE) 사운드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기존 SM7에는 협력업체에서 공급한 오디오시스템을 장착해 왔지만 소비자들의 오디오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면서 보스시스템을 장착했다.

▶보스(BOSE)라고 다 보스(BOSE)냐=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앞다퉈 보스 사운드시스템을 달고 있다. 르노삼성차의 QM5나 SM7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아트가 그렇다. QM5는 76만원, SM7 뉴아트는 95만원을 추가로 들여야 보스 사운드시스템을 장착할 수 있다. 그렇지만 보스라고 다 보스는 아니다. 차량 설계 단계에서부터 오디오 설계가 같이 들어가야 진정 ‘음’(音)을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를 표방하는 인피니티는 전 차종에 보스를 선택하고 있다. G35 세단과 G37 쿠페 등에는 내부 인테리어 초기 단계부터 보스와 공동 작업을 통해 최적의 음을 찾아 내려 노력했다. 일례로 인피니티는 양쪽 앞문에 10인치 도어를 장착하기 위해 문 설계를 다시 했을 정도다. 버튼 하나만으로 운전자만을 위한 오디오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차량 오디오 전문가들은 “스피커와 사운드 튜닝에 따라 음향의 질이 크게 차이가 난다”며 “같은 스피커, 같은 오디오시스템을 썼다 하더라도 설계 및 튜닝 방법에 따라 오디오의 맛이 다르다”고 했다.

▶수입차들이 선택한 오디오시스템=벤츠는 하만 카돈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사양별로 차이는 있다. 벤츠 S클래스는 360도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하고, 600W 출력에 14개의 스피커가 장착돼 있다.

아우디의 최고급 모델인 A8이나 S8, R8 등에는 세계적 음향기기 제조업체인 뱅앤올룹슨의 사운드시스템이 붙어 있다. 폴크스바겐은 덴마크 오디오회사인 다인오디오(Dynaudio) 시스템을 달았다. 볼보는 다인오디오와 세계 최고의 오디오시스템 제조사인 알파인(Alpine)사가 함께 오디오시스템을 구축했다.

렉서스는 일부 모델을 제외하곤 전 모델에 마크 레빈스 오디오시스템을 선보였다. 푸조는 JBL 사운드시스템을 채택했다.

조문술.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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