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기요금 조정을 통해 전력량요금이 8원/kWh 인상된다. 지난 1분기에 11.4원/kWh 오른 데 이어 올해 또 한번의 전기요금 인상이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률은 현재 요금수준 대비 약 5.3%이며 월평균 332kWh를 사용하는 주택용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3020원 요금 증가가 예상된다.
한국전력은 "이번 전기요금 조정은 지난 1월 요금조정 시 반영하지 못한 2022년 연료비 증가분 중 일부를 반영한 것"이라며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32조7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6조2000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은 1분기와 동일하게 이번 요금 인상분에 대해서도 취약계층의 지난해 월평균 사용량인 313kWh까지는 내년 3월까지 전력량요금을 동결한다. 농사용 요금에 대해서도 1분기와 동일하게 금번 인상분을 3년에 걸쳐 분할 조정한다.
또한 기존의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제도를 올해 하반기부터 확대 운영한다. 절감량 1kWh당 30원의 기존 캐시백에 더해 절감률 5% 이상 달성 시 절감률 수준에 따라 구간별로 1kWh당 30~70원의 '자동캐시백'을 추가로 지급해 최대 100원의 캐시백을 지급한다. 6월부터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며 7월부터는 한전 지사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이외에 기존에 뿌리기업에만 적용하던 EERS 특별지원을 농사용과 소상공인 고객까지 확대하고 제한적으로 운영하던 전기요금 분납제도를 올해 6~9월분 요금에 대해 한시적으로 소상공인, 뿌리기업까지 확대한다.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하기 위해 25조 원 이상의 재정건전화 계획, 자산 추가 매각 등 전력그룹 차원의 다각적인 고강도 자구노력 이행에 철저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