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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연체율 지속 상승세...금융당국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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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연체율 지속 상승세...금융당국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중"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07.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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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은행권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9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조치가 종료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하반기 은행권 연체율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여전히 낮은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연체율 추이가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건전성 관리에 힘쓰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 은행권 연체율 월별 추이(출처: 금융감독원)
▲ 은행권 연체율 월별 추이(출처: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0.37%를 기록했다. 신규 연체 발생액도 전월 대비 1000억 원 증가한 1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4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0.39%를 기록했고 가계대출도 같은 기간 0.03%포인트 오른 0.34%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은행들이 분기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해 연체율이 분기초에는 상승하고 분기말에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올 들어 은행권 연체율은 상승하는 추세다. 
 

▲ 은행권 부문별 연체율 추이(출처: 금융감독원)
▲ 은행권 부문별 연체율 추이(출처: 금융감독원)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23%에 불과했지만 4개월이 지난 4월 말 기준에서는 0.37%를 기록하며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연체율이 가장 낮았던 지난해 6월(0.20%)과 비교하면 약 1.85배 상승한 셈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코로나19 기간 중 기준금리 하락과 정책지원으로 장기간 하락했던 연체율이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4월 말 기준 은행 연체율(0.37%)은 코로나 팬데믹 직전이었던 2020년 1월 말(0.41%)보다 낮고 은행권 역시 견조한 자산건전성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

금융당국 측은 "은행 연체율은 최근 경제상황 등을 반영해 당분간 현재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연체율 추이가 우리 금융시스템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상·매각 확대 등 건전성 관리 및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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