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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핑·노옵션' 여행에 가이드 팁 요구, 건강식품 홍보 웬 일?...모두투어 "가이드 제재 및 보상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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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핑·노옵션' 여행에 가이드 팁 요구, 건강식품 홍보 웬 일?...모두투어 "가이드 제재 및 보상처리"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3.09.01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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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핑·노옵션' 해외 패키지여행을 계약한 소비자가 가이드의 무리한 팁 요구와 지나친 판매 행태로 여행 내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여행사 측은 여행객들이 추가로 지불한 비용에 더해 위로금을 보상으로 제시했고 해당 가이드는 제재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이 모(여)씨는 지난 2월 한 홈쇼핑을 통해 모두투어에서 제공하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패키지여행 상품을 구매했다. 일정은 7월22일부터 29일까지로 가격은 인당 398만 원, ‘노쇼핑·노옵션’ 상품이었다.

이 씨는 관광 중 추가 비용 지불 등 불필요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 온전히 관광을 즐길 수 있다는 기대로 이 상품을 선택했다. 그러나 실제 여행은 모두투어에서 안내한 내용과 달랐다.

노르웨이 여행에서 숙소로 돌아가던 중 가이드는 툰드라 지대로 돌아가자 제안하며 인당 50유로씩 요구했다. 가이드는 “돌아가게 돼 운전기사에게 팁을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씨는 "여행객 30명이 50유로씩 내면 200만 원을 웃도는 큰 돈인데 과도하다"며 “당황했지만 여행 기분을 망치기 싫어서 돈을 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가이드는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오메가3 등 상품을 소개하거나 지인 음식점을 데려가고, 쇼핑센터에서의 자유 시간을 예상 이상으로 할애하는 등 행태를 보였다고.

이 씨는 귀국 후 모두투어 측에 상품이 계약과 달리 진행된 점을 항의했다. 모두투어 측은 문제를 인정하며 보상액으로 90유로(한화로 약 13만 원)를 제시했다.

이 씨는 "여행 내내 가이드가 노쇼핑·노옵션을 지키지 않아 여행의 질을 떨어뜨렸지만 다른 사람들 기분까지 망칠까봐 언짢은 마음을 눌러가며 여행을 마쳤다"며 “모두투어도 보상 금액만 제시할 뿐 상세한 설명을 해주지 않아 불쾌했다”고 토로했다.

모두투어 측 관계자는 "당시 여행 상품을 진행하는 데 문제가 있었던 점을 인지했다"며 "이미 이 씨 뿐만 아니라 해당 상품을 이용한 모두에게 사과하고 보상에 대해 안내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모두투어는 현장을 인솔하던 가이드가 여행 상품 내용과 다르게 진행한 점을 확인했고 내부적으로 해당 가이드에 대해 제재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제시한 보상금에 대해 “당시 기사 팁으로 받았던 50유로 전액 환불과 내부적으로 논의한 개별 보상 차원의 40유로를 더해 90유로를 제안한 것”이라며 “현장 상황에 대해 좀 더 세심하게 파악해 고객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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