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맞아 온라인으로 급히 선물을 장만하며 '익일배송' '예약배송' 등을 내건 상품을 주문했는데 배송일이 지켜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있다.
해마다 명절 연휴 등을 앞두고는 'OO일까지 도착 보장' 등 문구만 믿고 주문했다가 낭패를 보는 일이 허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통업체들은 직매입 상품의 경우 99% 가까이 배송 예정일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25일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따르면 설, 추석 등 명절 연휴나 크리스마스 등 특정 시즌에는 '익일배송' '예약배송' '도착보장' 등 정해진 배송 날짜에 물품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광고한 상품도 배송 예정일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불만이 쇄도했다.
소비자들은 물량이 없어 품절처리하거나 지연되는 경우 신속하게 알려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온라인몰 등 유통업체들은 추석 명절이라고 하더라도 직매입 상품의 경우 99% 확률로 예정된 발송일이나 배송일을 지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계획된 일정을 지키지 못하는 특수한 경우는 배송 과정에서의 문제이고, 업체 시스템의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제품 발송일을 지정할 수 있는 SSG닷컴과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모든 물품이 지정 날짜에 맞춰서 발송이 진행되고 있어서 발송이 지연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오히려 발송 예정일을 배송일로 착각해 불만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직매입 비중이 큰 쿠팡은 구매 시점부터 주문량, 배송 거리 등을 고려해 익일 도착 보장이 안 될 가능성이 높을 경우 물건을 품절처리한다는 입장이다. 로켓배송 등 익일 도착 배송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다.
도착 배송일을 보장하고 있는 11번가는 “자사 익일 배송인 슈팅 배송은 거의 99% 가까이 배송일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티몬 역시 “T프라임 등 큐익프레스 풀필먼트에서 바로 출고되는 상품의 경우 배송에 차질이 없게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SSG닷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쿠팡, G마켓, 11번가, 티몬 등 배송이 예정일 보다 늦어질 경우에는 자사 사이트나 개별적으로 안내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배송 지연 시 소비자 보상에 있어서는 업체마다 달랐다.
쿠팡은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예정일에 배송이 완료되지 못할 경우 쿠팡 앱 내에 배송 지연 메시지와 함께 보상으로 쿠팡 캐시를 지급한다.
홈플러스는 “교통체증, 기상악화 등으로 지연 배송되는 경우 최대한 고객에게 연락하고 있으나 부득이하게 못하는 경우가 있어 이 점에 대해 사이트에 고지하고 있다”며 “배송 지연 시 마일리지 2000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G마켓과 11번가는 제품이 발송되면 주문 접수와 패킹, 출고 등 모든 과정이 고객에게 알림이 진행되고 있다. 배송 지연시 별도의 보상 제도가 규정돼 있진 않지만 고객이 문제제기를 할 경우 일부 보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티몬 관계자는 “배송이 지연될 경우 그 사유에 대해 사이트에 고지하고 있다. 책임배송제 상품에 한해서 티몬적립금을 지연일마다 500원씩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