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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처리기 처음부터 건조·분쇄 전혀 안 되는데...AS는 함흥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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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처리기 처음부터 건조·분쇄 전혀 안 되는데...AS는 함흥차사 
배송업체 실수로 수거 누락...한 달이나 무신경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10.2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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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처리기의 건조·분쇄 기능 불량으로 제조사에 AS를 신청했으나 수거를 약속한 지 한 달이 다 되도록 소식이 없어 소비자가 분통을 터트렸다.

제조사 측은 배송업체 실수로 누락돼 늦어진 것이며 본사에서 직접 수거하겠다고 뒤늦게 입장을 밝혔다.

서울에 사는 최 모(여)씨는 지난 5월 한 렌탈업체를 통해 음식물처리기를 4년간 월 2만9900원에 렌탈했다. 주방일을 주로 하는 어머니를 위한 선물이었다.

최 씨에 따르면 음식물쓰레기를 건조시켜 분쇄하는 방식의 처리기였으나 처음부터 분쇄는 커녕 건조도 안돼 수시로 눌어 붙기 일쑤였다. 그렇다보니 최 씨의 어머니는 원래 그렇게 되는 게 정상인 줄 알고 불편해 사용하지 않았다고. 약 5개월 간 사용 횟수도 10회가 채 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인데 건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이다

최 씨는 제조사 고객센터에 AS를 요청했다. 담당자는 ‘다시 해봐라’, ‘필터를 갈아 봐라’ 등 여러 대안을 알려줬지만 따라 해도 음식물처리기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9월 12일 문의 때 담당자는 제품을 수거해 조사할 예정이니 박스에 담아놓고 있을 것을 안내했다. 그러나 한 달이 다 돼도록 제품을 수거하는 직원은 오지 않았다.

최 씨는 “한 달이 됐는데도 소식이 없길래 10월에 연락했더니 ‘추석이 겹쳐서 대응이 늦었다’고 하더라. 지금 10월 중순인데 아직도 수거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먼저 연락온 적도 없다”며 제조사의 미온한 대응을 지적했다.

해당 제품을 제조한 음식물처리기 업체 측은 배송업체의 누락으로 빚어진 문제며 본사에서 직접 수거해 해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9월12일 최 씨의 AS가 접수된 후 이틀 뒤 택배사에 수거를 요청했으나 택배사에서 누락했다고. 게다가 이 기간 추석 황금연휴가 이어지며 제조사에서도 처리해야 할 AS건이 밀리면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지연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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