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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매분기 역성장 고투 끝에 4분기 매출 '훈풍' 전망...패션 브랜드 경쟁력 강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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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매분기 역성장 고투 끝에 4분기 매출 '훈풍' 전망...패션 브랜드 경쟁력 강화 효과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3.12.2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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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 극심한 마이너스 성장에 시달렸던 LF(대표 오규식, 김상균)가 패션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입어 4분기부터 실적 반등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

LF는 올해 매 분기마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계속 줄어들고, 영업이익도 큰 폭의 감소와 적자 전환을 거듭하면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90%나 축소되는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세로 돌아서고 영업이익 감소폭도 줄이며 내년 실적 개선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F는 전체 매출 가운데 패션사업이 77%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데 업황 침체 속에서 수입 패션 브랜드를 늘리고, 헤지스, 닥스 등 기존 대표 패션 브랜드는 협업이나 전문몰 리뉴얼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며 그 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는 중이다.
 

LF는 패션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에 힘입어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올해 4분기 LF의 매출은 58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65억 원으로 29.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LF는 올해 1분기에 매출 4414억 원, 영업이익 1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75.4% 감소했다. 이어 2분기에는 매출 4741억 원, 영업이익 -144억 원으로 매출은 9.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3분기에는 매출 4169억 원, 영업이익 144억 원으로 각각 4.1%, 51.7% 줄었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이 1조3323억 원으로 5.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19억 원으로 91.1% 줄어든 것에 비하면 4분기 실적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 셈이다.   

이는 주력 사업인 패션에서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성공한 결과로 분석된다.

LF는 올 9월 국내 독점 유통에 성공한 이탈리아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포르테포르테(forte_forte)’를 포함해 빠투, 이자벨마랑, 빈스, 레오나드, 오피신 제네랄, 바버, 바쉬 등 현재 총 8개의 해외 패션 브랜드를 갖추고 있다. 

올 3월 국내에 들여온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빠투’(PATOU)의 경우 이미 인기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빠투는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의 신규 브랜드로, 올 11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빠투의 한 가방을 착용한 모습이 언론에 공개된 후 2주간 동일 제품의 판매량이 지난 2주 대비 약 1000% 증가했다. 유사 상품의 매출까지 포함하면 같은 기간 매출은 1600% 가량 뛰었다.  

2009년 LF가 론칭한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 ‘레오나드(LEONARD)’는 특히 지난 2년간 매출이 큰 폭 증가하는 추세다. 레오나드 브랜드 전체 매출은 2021년에는 전년 대비 40% 증가했고, 2022년에는 20% 성장했다. 특히 젊은 고객에게 인기를 끌며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19년 17%에서 2022년 45%까지 수직 상승했다.

2008년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한 럭셔리 브랜드 이자벨 마랑(ISABEL MARANT)은 이미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어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해외 패션 브랜드 강화는 LF만의 차별화 전략인 셈이다. 국내에 인지도는 없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해외 패션 브랜드를 들여와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눈이 높아진 국내 고객들을 끌어 모아 실적 개선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LF는 헤지스, 닥스 등 대표 브랜드의 육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달 헤지스의 캐주얼 라인인 ‘히스 헤지스’와 캐주얼 남성복 편집숍 ‘하바티’와 협업을 통해 헤비 구스다운 점퍼를 출시했다. 같은 달에 헤지스의 전문몰을 리뉴얼 오픈해 콘텐츠 접근성·직관성을 높였다. 헤지스 전문몰의 경우 2020년 11월 오픈한 이후 연평균 거래액이 95%씩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F 관계자는 “LF는 기존 헤지스, 닥스 등 대표 브랜드뿐만 아니라 수입 브랜드의 진영도 탄탄하게 갖추고 있다. 앞으로도 ‘메가 브랜드 육성’과 ‘수입 브랜드 발굴’이라는 양대 핵심 축으로 패션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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