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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비상사태'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중국 진출에 사활...내년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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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비상사태'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중국 진출에 사활...내년 반등할까?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12.27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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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가 거듭되는 실적 부진으로 사상 최대의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28일 중국에 출시될 ‘쿠키런: 킹덤’의 초기 흥행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 게이머들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021년 쿠키런: 킹덤이 ‘대박’을 치면서 매출 3693억 원, 영업이익 56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1억 원에서 600억 가량 늘며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이후 쿠키런: 킹덤의 매출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실적 역시 급속도로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2022년 매출은 2144억 원으로 41.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급기야 올해도 출시한 신작들이 연달아 흥행에 실패하며 3분기까지 영업 손실을 기록했고, 매출 역시 감소하고 있다. 증권가는 데브시스터즈의 올해 매출이 16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5.4% 감소하고, 영업 손실은 536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고, 이지훈·김종흔 대표는 무보수로 책임 경영에 나섰다. 아울러 28일 중국 시장에 출시할 쿠키런: 킹덤의 현지화 작업 및 초기 흥행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쿠키런: 킹덤은 출시 후 2년이 지난 게임이다. 쿠키런 IP는 세계 243개국에서 1조 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거둔 인기 IP이지만 지난 2022년까지 중국이 한국 게임에 대해 판호를 발급하지 않아 중국에서는 처음 선보이게 된다. 내부 상황이 절실한 만큼 초기 흥행에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쿠키런: 킹덤이 28일 중국 시장에 출시된다.
▲쿠키런: 킹덤이 28일 중국 시장에 출시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중국 성우 보이스 콘텐츠 ▲중국풍의 새로운 쿠키 및 스토리 콘텐츠 ▲중국 민속 악기인 얼후, 비파 등을 사용한 BGM ▲위챗 및 QQ 이모티콘 출시 ▲왕왕(旺旺)과 함께 선보이는 콜라보레이션 쿠키 및 데코레이션 아이템 ▲드라마 후궁견환전(后宫甄嬛传)과의 협업 등 현지화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왕왕은 중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과자 및 유제품 브랜드이고, 후궁견환전은 2011년 첫 방영 이후 밈(Meme)의 소재가 되면서 현재까지도 높은 화제성을 유지하고 있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유저 접근성 및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대중성 및 화제성을 함께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쿠키런: 킹덤은 27일 기준 중국 현지에서 사전예약자 1000만 명을 돌파한 만큼 초기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증권가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쿠키런: 킹덤의 중국 흥행으로 데브시스터즈가 내년 매출 3539억 원과 사상 최대 영업이익 68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지스타를 통해 선보인 신작 ‘쿠키런: 모험의 탑’도 좋은 반응을 받은 만큼 데브시스터즈의 내년은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쿠키런: 킹덤 중국 출시 이후 일평균 매출액은 약 8~1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현재 서비스 중인 타국가 매출액과 합산하면 과거 2021년 이상의 매출액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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