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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표준형 3세대’ 이하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올해 말 무더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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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표준형 3세대’ 이하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올해 말 무더기 중단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4.01.22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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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미추홀구에 사는 김 모(남)씨는 며칠 전 기아자동차로부터 표준형 3세대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중단 소식을 듣게 됐다. 2014년에 출시된 정품 내비게이션을 사용 중인데 올해 12월 31일까지만 업데이트를 지원하고 2025년부터는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것이다. 김 씨는 “당시 수백만 원을 주고 구입한 정품 내비게이션인데 유료화 선언도 아니고 아예 서비스를 중단하면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는 어쩌라는 것이냐”고 황당해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표준형 3세대 등 구형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올해 말 중단한다. 업체 측은 그동안에도 내비게이션 단종 날짜를 기준으로 8년까지 업데이트를 지원해 왔다. 매년 반복되는 일은 아니나 내비게이션 표준형 4세대 등도 단종 8년이 되는 시점이면 업데이트 중단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중단 배경에는 지도 정보가 방대해지면서 구형 단말기 하드웨어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고 더 이상 업데이트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품질보증기간은 2년, 부품보유기간은 8년이며,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역시 부품보유기간인 8년까지 보장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역시 '단종 후 8년까지' 업데이트를 기준으로 운영해왔으며 추후 다른 내비게이션이 단종될 경우 차종과 상관없이 업데이트가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에 따르면 2025년부터 현대차 37개 차종, 기아 35개 차종의 내비게이션 업데이트가 중단된다. 내비게이션 세대 기준으로 표준형3세대 이하 모델(DVD, 고급형1세대, 표준형1세대, 표준형2세대, 표준형3세대)을 대상으로 하면서 2016년 이전 생산 차종이 포함됐다.
 

▲현대차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중단 차종
▲현대차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중단 차종
차종은 현대차 고급형1세대 K9(KH)와 더불어 표준형1세대에 모닝(SA), 스포티지(KM), 쏘렌토(BL), 카니발(VQ), 표준형2세대 K5(TF), K7(VG), K9(KH), 올 뉴 모닝(TA), 표준형 3세대에 K3 시리즈(YD)와 더 뉴 K5(TF FL) 등이다.

기아는 고급형1세대 에쿠스 2013(VI), 제니시스 BH 2013(BH)와 표준형1세대에 그랜저TG, NF쏘나다 아벤떼 HD, 투싼(JM), 표준형2세대에 YF 쏘나타, 아반떼 MD, 투산 ix 2012(LM), 표준형3세대에 HG그랜저, 맥스크루즈(NC), 싼타페 DM 등이 포함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월2일자로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홈페이지 공지사항’으로 대상 차종과 서비스 종료 일정 등을 올렸다.
 

▲기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중단 차종
▲기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중단 차종
업체 측은 “(그동안) 성능이 제한된 하드웨어에 최신 기능과 늘어나는 지도 정보를 최대한 제공하고자 지도 경량화와 일부 기능 제한을 통해 지속적으로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제공해왔다”면서 “하지만 단종 후 최소 8년 이상된 일부 구형 단말기는 앞으로 업데이트 제공이 어렵게 됐다”고 안내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업데트 사이트를 통해 공지하고 있는 바와 같이 단종 후 최소 8년 이상된 구형 단말기는 업데이트 서비스 제공이 어려우며 이를 1년여간 고객 공지를 통해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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