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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 고저식품⑦] 음료류 5년 새 40% 증가…웅진식품 48개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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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 고저식품⑦] 음료류 5년 새 40% 증가…웅진식품 48개 가장 많아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4.04.15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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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어린이의 비만 예방 및 건강한 식생활 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을 근거로 시행 중인 '고열량·저영양 식품'이 제구실을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고열량·저영양 식품'으로 지정되면 학교 매점이나 우수판매업소 등에서 판매가 금지되는 등 제한이 따른다. 그럼에도 지정 품목수는 꾸준하게 증가해 제도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고열량·저영양 식품'의  문제점과 실효성 있는 운영 방향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식약처가 운영하는 '고열량·저영양 식품(이하 고저식품)' 가운데 과채음료와 탄산음료, 혼합음료 등 음료류 제품의 수가 최근 5년 새 4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에 당이 상당량 들어있는 과채음료(주스)나 설탕을 넣은 탄산음료 등이 다수 지정을 면치 못했다.

혼합음료는 80%가 넘게 늘어난 185개 제품이었고 건강할거라는 인상을  주는 과채음료도 50.0%가 늘어난 243개 제품이 지정됐다. 반면 탄산음료는 15.5%가 늘어난 224개 제품이었다. 이는 제로 열풍에 따라 탄산음료 신제품이 다수 제로 칼로리로 출시된 결과로 보인다.

주요 제조‧유통사 가운데서는 웅진식품이 48개로 가장 많았다. 웅진식품은 2019년 28개 제품이 지정됐던 것이 2020년 12월에 57개 제품까지 늘었었다. 웅진식품은 48개 제품 가운데 23개가 과채음료였고 25개 제품은 주스 IP를 이용한 혼합음료였다. ‘자연은’과 ‘가야농장’ 등이 지정을 면치 못했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48개 제품 가운데 13개 제품은 단종 등으로 해당이 없어 실질적으로 판매되는 제품은 35개"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5개 제품이 줄어든 34개가 지정됐다. 주스 ‘델몬트’ 제품군과 탄산음료 ‘칠성사이다’ 등이 지정됐다. 이 사이 ‘미린다’와 ‘세븐업’이 단종됐다.

롯데칠성음료의 대상 제품군이 크게 줄어든 데는 ‘제로 음료’로의 전환에 힘을 싣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탄산음료 미린다가 제로칼로리 제품인 ‘탐스’로 대체됐고, 기존 IP인 펩시나 칠성사이다 등도 ‘제로’ 신제품 위주로 출시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건강을 챙기는 '헬시플레저'로 트랜드가 변화한 이후 다양한 제로 제품군이 출시된 영향도 있다"며 "품목(SKU) 효율화도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결과"라고 밝혔다.
 


일화는 34개 제품이 늘어난 40개 제품였다. ‘맥콜’과 ‘천연사이다’ 등이 포함됐다. 다만 일화는 40개 제품 가운데 80% 가량이 이미 판매와 생산이 중단된 제품들이라는 입장이다.

일화 관계자는 "헬시 플래저 트랜드에 맞춰 제로 탄산 음료 브랜드 '부르르'와 '일화차시 제로' 등 제로 음료 라인업을 출시하고 있다"며 "향후 소비자들의 건강을 생각한 저당, 저칼로리, 기능성 음료 등을 신규 개발하는데 많은 역량을 집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태htb는 9개 제품이 줄어든 29개 제품이 지정됐다. ‘썬키스트’ 같은 주스 제품군과 탄산음료인 ‘써니텐’ 등이 지정됐다. 이 사이 ‘크리미소다’ 등이 단종됐다.

이마트는 1개 제품이 줄어든 13개 제품이었다. PB상품인 노브랜드 상표를 달고 판매되는 ‘비타C 스파클링’이나 ‘라무네’ 시리즈 등이 포함됐다. 

코카콜라와 동서는 각각 12개와 9개 제품이 지정됐다.

코카콜라는 절반이상인 14개 제품이 줄었다. ‘코카콜라’나 ‘스프라이트’ 등 대표 제품군이 포함됐다. 탄산음료 ‘환타’를 리뉴얼하면서 일부 제품이 대상에서 제외됐고, ‘미닛메이드’ 일부 제품군이 단종됐다.

동아오츠카와 CJ제일제당, 동원F&B는 각각 5개 제품이 목록에 올랐다.

‘컨피던스’ 등이 포함된 동아오츠카는 3개 제품이 줄어들었다. ‘데미소다’의 일부 제품은 단종됐다.

제일제당은 2020년 12월까지는 대상 제품이 없다가, 2021년 말부터 ‘쁘띠첼’ 젤리 5종이 추가됐다. 동원F&B도 ‘동원꿀물’과 ‘동원알로에’ 등이 포함됐다. 

코스트코와 정식품, 매일유업, 신세계푸드도 목록에 올랐다. 코스트코는 PB상품‘ 커클랜드’ 과련 상품 등이 4개 포함됐고, 정식품은 ‘나츄나츄’와 ‘데일리자몽’등 3개 제품이 지정됐다. 매일유업(플로리다 내추럴 레몬에이드 2종)과 신세계푸드(사과음료‧핑크자몽음료)는 각각 2개 제품이 지정됐다.

서울우유('라이브포도')와 GS리테일('존버나이트'), 농심('웰치 오렌지맛'), 파리크라상('스파클링애플'), 코리아세븐('고흥꽃향석류에이드')은 각각 1개 제품이 지정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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