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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금리인하 불확실성 더 커져... 물가안정 확신될 때 정상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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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금리인하 불확실성 더 커져... 물가안정 확신될 때 정상화 시작"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5.23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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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1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가 안정됐다고 확신될 때 금리 정상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23일 오전에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시점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도 금통위원 6명 중에서 5명은 향후 3개월 간 기준금리를 유지, 1명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고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금통위와 동일한 의견이다. 

이 총재는 "금리를 유지하자는 위원들은 물가둔화가 이어지겠지만 물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때까지 지켜보자고 하셨다"면서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위원은 물가상승 압력이 올라간 건 사실이지만 내수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보이고 선제적으로 인하 가능성을 염두해야한다는 스탠스를 유지하셨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한다면 정상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 총재는 "물가가 저희가 원하는 수준으로 내려오면 제약쪽에 있던 금리수준을 정상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다만 현재 2.5% 성장을 예상하고 있지만 소비성장률은 1.8%로 내수와 수출의 괴리가 큰 상황으로 물가가 완전 안정된다고 확신할 때 정상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한은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2.1%에서 2.5%로 급등했지만 물가수준은 2.6%를 유지해 화제를 모았다.

이 총재는 "성장률 상승의 3/4는 물가영향이 크지 않은 순수출 증가에서 기인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수출이 예상보다 좋았고 반면 수입은 따뜻한 겨울 날씨로 에너지 수입이 줄었고 반도체 설비 수입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GDP 성장률 전망치가 큰 폭으로 수정된 것에 대해 한은이 경제전망을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 이 총재는 강하게 반박했다. 해외 사례를 감안하더라도 전망치가 바뀌는 것은 다반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번에 (GDP성장률 전망을) 0.4%포인트 정도 바꿨는데 IMF가 미국 전망치를 2.1%에서 2.7%로 바꿨고 일본 전망치도 1.2%에서 0.8%로 낮추는 등 다반사"라며 "전망이라는 것은 자연과학이 아니라 정확성을 가지고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에러(error)가 나오면 어떤 이유에서 차이가 발생했고 그로 인해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논의하는 것이 중요한 과정"이라며 "후임자가 오면 다른 철학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제가 한은 총재로 있는 동안에는 더 많은 정보와 소통으로 발전시킬 것이고 8월에 발표할 분기별 자료는 지체없이 만들어서 잘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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