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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팔고 쪼개고 합치고 사업재편 가속하더니...하반기 적자 줄이고 내년 1분기엔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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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팔고 쪼개고 합치고 사업재편 가속하더니...하반기 적자 줄이고 내년 1분기엔 흑자 전환?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9.2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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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에 허덕이던 SKC(대표 박원철)가 하반기부터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내년 1분기에는 흑자 전환도 기대된다.

SKC는 사업재편 등 기초체력을 다져 향후 업황이 살아나는 상황에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SKC는 올 3분기 396억 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4분기부터 7분기 연속 이어지던 적자에서 벗어나지는 못하지만 전년 동기에 비하면 적자규모가 50억 원가량 축소되는 수치다.

4분기에는 적자 규모가 전년 동기에 비해 750억 원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SKC가 내년 1분기엔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전망치가 실현되면 SKC는 내년 1분기 9분기 만에 흑자를 내게 된다.


SKC는 실적 개선을 위해 사업재편(리밸런싱)을 통한 기초체력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SKC는 업황 분위기와 재고상황을 살펴 해외 생산공장 구축 계획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업황이 빠르게 좋아지면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돌입할 계획이던 베트남 생분해 소재(PBAT) 생산공장의 가동을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베트남 공장은 SKC가 지난 5월 하이퐁시 경제특구에서 착공했다.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인 연간 7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SKC가 처음으로 구축하는 친환경 소재 생산 거점이기도 하다.

생분해 소재는 글로벌 시장에서 매년 20% 이상씩 성장하고 있어 SKC가 기대를 걸고 있는 신사업이다.

생분해 소재 외에 반도체 소재인 글라스 기판, 고함량 실리콘 음극재 등 2025년 상업화를 준비 중인 신사업도 업황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이차전지는 전기차 캐즘 이후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SKC는 또 사업재편을 통해 1조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마련하며 기초체력을 다지고 있다. 향후 주력사업과 신사업 등에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준비를 미리 해두는 차원이다.

SKC의 6월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8916억 원으로 올 들어 3000억 원 이상 늘었다.

이는 사업 리밸런싱이 한창인 최태원 SK그룹의 경영기조와도 궤를 같이 한다.

SKC는 지난 10일 엔지니어링 서비스업체 올뉴원을 청산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2월에는 기초화학원료 제조업체 SK피유코어를 매각했다. 지난해는 반도체 세정사업을 매각했고 2022년에는 모태사업 격인 필름사업을 정리했다.

반대로 사업성이 좋은 분야는 강화했다. SKC는 지난해 반도체 부품소재 업체 SK텔레시스를 SK엔펄스(대표 김종우)에 흡수합병 시켜 반도체 소재 사업을 강화했다. SKC는 SK엔펄스(구 SKC솔믹스) 지분 96.5%를 보유한 모회사다.

AI 확산으로 수요가 좋은 반도체소재 사업은 이차전지, 화학 등 SKC 주요 사업 중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237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SKC는 지난해 인수한 반도체 테스트 소켓 제조업체 ISC(대표 김정렬‧김종우)와의 시너지를 통해 사업효율성을 키워갈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생존과 성장을 위해 사업 리밸런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선제적 자산유동화를 통해 재무건전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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