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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SG 포럼] 박성훈 사회적가치연구원 실장 “ESG 공시 기준 제각각...기업들 사회적 가치에 대한 책임감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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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SG 포럼] 박성훈 사회적가치연구원 실장 “ESG 공시 기준 제각각...기업들 사회적 가치에 대한 책임감 가져야”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4.10.22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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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본인 기업이 공급망 전체에 미치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3층 에메랄드홀에서 '이해관계자 가치와 ESG 경영‘을 주제로 '2024 ESG 포럼'이 개최됐다.  

첫 번째 주제 발표를 맡은 박성훈 사회적가치연구원 실장은 ’지속가능성 공시와 기업 활동의 사회적 가치 측정‘에 대해 발표했다. 

박 실장은 ESG 경영 기업이 늘어나면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공시 기준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기업 상황에 따라 준용해야 할 공시 기준이 제각각이고 시점도 다르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ESRS, SASB, TNFD, GRI 등기업 상황에 따라 준용하는 기준이 너무 제각각”이라면서 “현재의 공시 기준은 대부분 기업이 처한 리스크 관리가 핵심으로 투자자들을 위한 이유가 대부분”이라 말했다.

박 실장은 소비자나 시민단체가 요구하는 기준이 기업이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과 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는 기업이 투명하게 ‘워싱’하지 않고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기업이 중시하는 기준을 보면 기업을 둘러싼 ESG 리스크가 어떤 ‘재무적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박성훈 실장
▲박성훈 사회적가치연구원 실장
실제 TCFD의 공시 기준을 살펴보면 기후 변화가 기업 비즈니스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을 투자자들에 잘 공시하라고 명시돼 있기도 하다.

박 실장은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이나 입증 책임이 공급망 하부 업체로 전가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공급망 전체가 무너지는 사건의 원인이 본인의 기업에 있음에도 중소기업 등 가장 아래에 위치한 기업들에 입증 책임이 전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유럽에서는 본인 기업의 책임을 가장 강조하지만 국내는 방향이 다른 것 같다”면서 “본인 기업과 자회사, 직접 공급업체에 환경과 인권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존재하는지 확인하고 공급망 전체의 ‘사회적 가치’를 걱정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실장은 좋은 사례로 SK를 들었다. SK는 2015년부터 국내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적 가치를 화폐가치로 측정하고, 그 가치에 비례한 현금인센티브를 사회적 기업에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28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프로젝트로 기존에는 ‘잘하는 기업에 더 많은 인센티브를 주자’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면 SK는 제품, 내외부 공정상 사회적, 환경적 성과를 낸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박 실장은 "앞으로의 공시는 사회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전환의 자세가 필요하며 본인 기업이 공급망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후원으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이해관계자 가치를 기업의 다양한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하고 어떻게 평가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박성훈 사회적가치연구원 실장이 ‘지속가능성 공시와 기업 활동의 사회적 가치 측정’, 이준서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을 위한 재무금융 관점의 ESG관리’, 홍성민 LG전자 ESG전략실장은 ‘이해관계자 가치 제고를 위한 LG전자 ESG경영’, 김미현 SK증권 ESG지원부 이사는 ‘지속가능한 금융의 시작: 기후공시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이지환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호준 디토 ESG 대표, 윤승영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금노 한국소비자원 선임연구위원, 이정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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