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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 1000억 돌파 신규상장 ETF 41개→59개…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 1위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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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 1000억 돌파 신규상장 ETF 41개→59개…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 1위 경쟁 치열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5.01.02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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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ETF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신규 상장 이후 순자산 1000억 원을 돌파한 대형 ETF 상품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대표 김우석),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이준용)이 가장 많은 '대박' 상품을 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상장된 ETF 중 순자산 1000억 원 돌파에 성공한 상품은 12월 27일 기준 총 59개로 전년보다 18개 증가했다. 특히 순자산 1조 원 돌파에 성공한 초대형 신규 상장 ETF도 2023년 2개에서 지난해 5개로 늘었다. 

운용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17개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이 6개로 뒤를 이었다. KB자산운용(대표 김영성)과 신한자산운용(대표 조재민)도 각각 5개를 기록했다.

상품별로는 지난해 8월 상장된 삼성자산운용 'KODEX 머니마켓액티브'가 순자산 3조9934억 원으로 1위에 올랐다. 삼성자산운용 'KODEX CD1년금리플러스액티브(합성)'이 1조8116억 원으로 2위였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가 1조1676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단기자금 수요에 알맞은 MMF·CD 등 파킹형 ETF 상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했다. 미국 대선, 금리 인하, 비상계엄 사태 등 국내외 불안정성이 심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자금이 쏠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테슬라, 팔란티어 등 AI 테마주를 선호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늘면서 관련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미국주식형 상품도 대거 출시됐다. 금리 인하에도 미국 경제가 나 홀로 호조를 보여 달러 강세가 이어짐에 따라 달러화에 노출되는 자산 투자 수요가 급증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2023년 신상품 수가 2개에 불과했던 커버드콜 ETF는 지난해 13개가 신규 상장됐다. 특정 자산을 매수함과 동시에 해당 자산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커버드콜 전략으로 월배당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이 정기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흡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이차전지 관련 ETF의 경우 2023년 7개 상품이 신규 상장돼 5개 상품이 순자산 1000억 원 돌파에 성공했으나 지난해는 전기차 캐즘 장기화의 영향으로 1개 상품만 출시되는 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올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법인세 인하, 규제완화 정책 수혜에 힘입어 미국 빅테크주, 성장주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주식의 양호한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주식을 기반으로 하는 빅테크, 반도체, AI전력 인프라, AI 소프트웨어 등의 테마가 ETF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AI 관련 테마는 양자역학 등 새로운 기술 업종 관련 테마로 계속 주목 받을 것"이라며 "기술주들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은행주, 바이오헬스케어 등의 새로운 테마로의 순환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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