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이 대독한 기념사에서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에 대응해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우리 경제·금융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대외신인도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24시간 점검하면서 변동성 확대시 과감하고 신속한 시장안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외국인의 외환거래 접근성 개선과 국채투자 인프라 전면 개편 등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정책금융 공급을 611조 원까지 확대에 경기를 뒷받침하겠다고 언급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역시 시장 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실물경제 회복에 주력하면서 우리 경제·금융의 신인도 유지를 위한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자체적인 건전성·유동성을 굳건하게 유지하는 동시에 서민·소상공인,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과 경영계획 등을 계획된 일정에 따라 흔들림 없이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최상목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부분에 대해 대외 신인도 하락과 국정공백 상황을 막기 위해 정치보다는 경제를 고려해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고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이 총재는 "앞으로 우리 경제 시스템이 정치 프로세스에 영향받지 않고 독립적이고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은행도 풍랑 속에서 중심을 잡고 정부와 협력해 금융인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해 우리 경제의 대외 신인도를 지켜내는 방파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대내외 환경의 급변에도 우리 금융시스템이 흔들리지 않도록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위기대응역량 강화에 신경써달라"면서 "올해는 민생경제 지원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 날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는 금융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언론인, 금융유관기관 대표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가애도기간을 감안해 항공사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 묵념으로 시작해 전체적으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