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대표 이우봉)과 오리온(대표 이승준)이 지난해 매출 3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지난 2023년 모두 2조90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풀무원은 고민거리던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개선됐고 오리온의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8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풀무원의 지난해 매출은 7.4% 증가한 3조2144억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도 38.4% 증가한 858억 원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식품서비스유통 부문이 매출증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풀무원의 식품서비스유통 부문의 매출은 6692억 원으로 전년대비 2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4.7% 증가한 219억 원이었다.
신규 사업 수주와 단체급식이 지속적으로 확대됐고 컨세션과 휴게소 채널도 성장을 이어갔다. 코로나19 시절 이우봉 당시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가 위탁급식에 집중했던 것이 포스트 코로나 이후 급식시장이 풀리면서 호실적으로 돌아왔다.

풀무원 관계자는 “최근 민간에 전면 개방되고 있는 군급식 시장 선점을 통해 우량사업장을 많이 확보했다”며 “기업 구내식당도 재계약과 신규계약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고민거리였던 해외사업도 개선되고 있다. 미국법인에서 두부와 아시안푸드 등 주력 품목이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고정 고객도 증가했다. 중국법인은 두부와 면 제품의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풀무원의 해외식품 제조유통 부문의 매출은 47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3%가 늘었다. 특히 미국법인의 누적 매출은 3291억 원으로 전년대비 21.1%가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49.2% 감소한 64억 원이다.
오리온은 국내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23년 중국 춘절 시점 차이와 위안화 약세 등으로 매출이 줄었던 중국법인의 매출이 늘었고 국내에서도 내수 침체를 딛고 매출을 끌어올렸다.
오리온의 지난해 매출은 3조926억 원으로 전년 2조9124억 원보다 6.2% 증가한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도 10.4% 증가한 5436억 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실적을 다시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까지 전체매출 가운데 40.5%를 차지하는 중국법인의 누적 순매출은 5.6% 증가한 1조1331억 원이었다. 중국 춘절 물량이 출고 되고 있고 경소상을 통한 간접영업체제 전환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중국에서 고성장하고 있는 채널인 간식점과 벌크매장을 집중 공략한 것도 유효했다.
중국법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4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한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기간 베트남 법인도 누적 순매출이 7.7% 증가한 4932억 원이었고, 러시아 법인은 13.3% 증가한 2085억 원이었다.
11월 까지 매출의 36.2%를 차지한 국내에서는 내수 침체에도 지난해 11월 누적 순매출이 3.5% 증가한 1조131억 원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말 출시한 가성비 과자 시리즈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덕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1816억 원으로 전망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