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폭스바겐그룹은 북미와 남미 시장의 성장이 유럽, 중국의 판매 감소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북미는 지난해 판매대수가 105만7000대로 6.4% 증가했으며, 남미는 59만4300대로 14.7% 늘었다.
반면 유럽은 판매대수가 377만대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서유럽은 325만8600대로 0.4% 감소했으며, 중동부 유럽은 51만2000대로 1.7% 증가했다.
전 세계 배터리 전기차 판매량은 74만4800대로 전년 대비 3.4% 줄었다. 연간 배터리 전기차 점유율은 8.3%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20만7400대로 8.1% 증가하고, 미국은 4만9400대로 30.5% 감소했다.

전 세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EV)은 27만대 판매됐다. 전년 대비 약 5% 증가한 수치다. 최신 2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과 최대 143km의 주행거리를 갖춘 전기차 모델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2024년에 총 900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며 ”자동차 테크놀로지 부문의 리더가 되기 위한 여정에서 수많은 혁신이 적용된 30개 이상의 신모델을 출시했으며, 그 중에는 순수 전기차 모델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부문에서 폭스바겐그룹은 유럽에서 단연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우리를 자랑스럽게 만드는 동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한다“며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갱신하고, 모든 브랜드에 걸쳐 고객을 위한 30개의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르코 슈베르트 폭스바겐그룹 영업 부문 확대경영위원회 멤버는 “유럽은 물론 북미와 남미 시장에서도 10월과 12월 사이에 인도량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며 “치열한 가격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는 전략적 재편과 일관된 포트폴리오 최적화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이 치열한 시장 환경과 수많은 모델 변경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2024년 전체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도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약 2% 소폭 감소하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